[현장영상] 결승선 넘어까지 달렸다…상이군인 이은주, 인빅터스에서 값진 첫 메달

최상철 2023. 9. 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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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 '2023 인빅터스 게임'에서 이은주(45) 선수가 대한민국 첫 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이은주는 11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메르쿠르 슈피엘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육상 100m 경기에서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학창시절 단거리 육상선수로 전국체전까지 참가했던 그는 군 복무 중 세 번의 사고를 겪고 경추와 요추의 상태가 악화돼 2008년 대위로 전역했으며, 2015년부터 상이군경회 부산지부에서 근무하다 인빅터스에 합류했습니다.

은메달을 받아 목에 건 그는 "인빅터스 게임에 대한민국 첫 여성선수로 참가하게 돼 뿌듯했지만 부담감도 컸다"며 "메달에 연연하지 말자고 했지만 욕심이 없었던 건 아니었는데, 은메달을 획득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메달을 시작으로 모든 대한민국 선수가 힘을 얻어서 좋은 결과를 가지고 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오늘이 제 생일인데 너무 소중한 생일 선물이 될 것 같다. 오늘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같이 경기 했던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장애를 가졌다는 점, 40대라는 점, 여자라는 점, 군인이었다는 점 등 국경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승패를 떠나 서로에게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영상 : 국가보훈부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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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철 기자 (i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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