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재명 “대북 송금과 관련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는지 보겠다”
쌍방울 대북 송금 관련 의혹으로 이날 검찰에 2차 출석하는 이 대표는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정권은 짧고, 국민과 역사는 영원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2년 동안 변호사비 대납, 스마트팜 대납, 방북비 대납 이렇게 주제를 바꿔가면서 일개 경찰청 규모의 인력을, 검사 수십 명, 수사관 수백 명을 동원해 수백 번 압수수색하고 수백 명을 조사했지만 증거라고는 단 한 개도 찾지 못했다”며 “그 이유는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검사에게도 질문했지만 북한에 방문해서 사진 한번 찍어보겠다고 생면부지, 얼굴도 모르는 조폭, 불법사채업자 출신의 부패 기업가한테 백억원이나 되는 거금을 북한에 대신 내주라고 하는 그런 중대범죄를 저지를 만큼 어리석지 않다”고 역설했다.
이어 “국민이 그리고 역사가 판단하고 심판할 것”이라며 “국민이 권력을 맡긴 이유는 더 나은 국민들의 삶을 도모하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들라는 것이지, 내가 국가다라는 생각으로 권력을 사유화해서 정적 제거나 폭력적 지배를 하기 위한 수단이 결코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들께서 겪고 계시는 이 어려운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아시아의 발판으로 변해가는 이 한반도의 평화 위기를 방치하지 말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좀 더 주력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2019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조성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북한의 인도적 지원을 핑계 삼아 도지사 방북이 성사되도록 스마트팜 지원, 15억원 상당의 묘목 및 밀가루 지원, 쌀 10만톤 추가 지원 등 대북 지원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지사 방북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을 공고히 하고자 한 것이며, 여기에 소요되는 상당수 비용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부담하게 했다는 것이 이 대표가 받는 제3자뇌물혐의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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