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첫 승은 가능할까? [2023 데이비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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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그룹 스테이지가 이번 주 열린다.
예선 및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전세계 16개 팀에게 주어지는 올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그룹 스테이지는 이번 주, 유럽의 4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파이널스 그룹 스테이지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 출전하는 유일한 아시아 국가다.
하지만 플레이오프가 열리기 직전이었던 올해 초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한국 선수들의 최근 경기 실적은 냉정히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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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그룹 스테이지가 이번 주 열린다. 예선 및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전세계 16개 팀에게 주어지는 올해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그룹 스테이지는 이번 주, 유럽의 4개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파이널스 그룹 스테이지에 오른 한국은 이번 대회 출전하는 유일한 아시아 국가다.
조 편성이 이뤄진 것은 지난 3월 29일이었다. 그리고 조편성 및 당시의 국가랭킹은 아래와 같다.
2023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그룹 스테이지 현황
A조(이탈리아) : 캐나다(1위), 이탈리아(6위), 스웨덴(12위), 칠레(17위)
B조(영국) : 호주(3위), 영국(7위), 프랑스(11위), 스위스(20위)
C조(스페인) : 스페인(2위), 세르비아(8위), 체코(13위), 한국(15위)
D조(크로아티아) : 크로아티아(4위), 네덜란드(9위), 미국(10위), 핀란드(21위)
한국은 포트 4에 속해 있는 국가 중 랭킹이 15위로 가장 높았다. 그리고 포트 3에서 랭킹이 가장 떨어지는 체코와 운이 좋게도 한 조에 묶였다. 스페인, 세르비아의 그룹 스테이지 통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가운데, 한국은 체코를 상대로 1승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2월, 플레이오프에서 벨기에에 기적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첫날 단식 2경기를 모두 내줬지만, 다음날 열린 복식 1경기, 단식 2경기를 모두 잡아내는 드라마를 썼다.
당시 경기에서 한국은 권순우가 1, 4번, 홍성찬이 2, 5번 단식에 출전했고, 3번 복식은 남지성-송민규 조가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이 멤버들은 이번에도 나란히 스페인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는 4단 1복이 아닌 2단 1복 방식이다.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봤을 때, 한국은 권순우와 홍성찬(또는 정윤성)이 단식에, 남지성-송민규 조가 복식에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플레이오프가 열리기 직전이었던 올해 초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한국 선수들의 최근 경기 실적은 냉정히 우려스럽다.
권순우의 2023년 1월 vs 8~9월 (단식)
랭킹 변화 : 61위 ▶112위 (51위 하락)
1월 성적 : 5승 2패 (예선 제외, 애들레이드 2 ATP 250 우승)
8~9월 성적 : 2패 (챌린저 포함)
홍성찬의 2023년 1월 vs 8~9월 (단식)
랭킹 변화 : 237위 ▶194위 (34위 상승)
1월 성적 : 3승 2패 (챌린저)
8~9월 성적 : 1승 2패 (챌린저)
남지성의 2023년 1월 vs 8~9월 (복식)
랭킹 변화 : 152위 ▶126위 (26위 상승)
1월 성적 : 8승 2패 (챌린저, 2기권승 포함)
8~9월 성적 : 1승 3패 (챌린저)
송민규의 2023년 1월 vs 8~9월 (복식)
랭킹 변화 : 147위 ▶185위 (38위 하락)
1월 성적 : 8승 2패 (챌린저, 2기권승 포함)
8~9월 성적 : 1패 (챌린저)
랭킹으로는 홍성찬의 단식, 남지성의 복식 랭킹이 상승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최근 성적이 아닌 4~7월의 성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8월 하드코트 대회들이 재개된 이후 한국 선수들의 성적은 좀처럼 승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대회 출전 수도 적으며, 대부분 초기 라운드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전적조차 많지 않다.
엄밀히 2월, 플레이오프에서 벨기에를 상대하기 직전 분위기에 비한다면 지금 한국 선수들의 개별 퍼포먼스는 더 나은 부분을 찾아내기 어렵다고 봐야 한다. '단호한 의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등 여러 표현 등이 빛을 내기 위해서는 우선 컨디션이 정상이어야 한다.
세르비아 선수 명단(랭킹(9월 11일 기준))
노박 조코비치 : 1위
라슬로 제레 : 37위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 : 48위
두산 라요비치 : 52위
니콜라 카치치 : (복식 전문) 62위
체코 선수 명단(랭킹(9월 11일 기준))
이리 레히츠카 : 30위
토마시 마하치 : 119위
야쿱 멘시크 : 151위
아담 파블라섹: (복식 전문) 57위
스페인 선수 명단(랭킹(9월 11일 기준))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 : 25위
로베르토 바티스타 아구트 : 42위
자파타 미랄레스 : 75위
라모스 비놀라스 : 95위
마르셀 그라놀러스 : (복식 전문) 15위
경쟁 국가들은 대부분 한국 선수들보다 랭킹이 모두 높다. 공은 둥글고, 승부의 세계는 누구라도 예측할 수 없다고는 하지만 한국 선수들의 객관적인 랭킹, 그리고 최근의 퍼포먼스는 경쟁 국가 선수들에 비해 나은 점이 없다.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스페인 대표팀 명단에서 빠지면서 스페인의 뎁스가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이는 되려 알카라스가 뛰지 않아도 그룹 스테이지는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옳다.
단체전에서 객관적인 약팀이 강팀을 상대로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두 가지 조건이 필수적으로 따라야 한다. 첫째는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이겨야 하며, 둘째는 약팀의 실책이 나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다른 국가는 복식 전문 선수를 포함했지만, 전문 복식 선수 2명을 데리고 오지는 않았다. 한국은 (최근 실적은 저조하다 할지라도) 남지성-송민규 라는 전문 복식 조를 포함시켰다. 객관적인 랭킹을 놓고 본다면 한국이 승리할 수 있는 가장 큰 가능성은 단식 1승 1패 후, 복식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권순우 vs 경쟁 국가 단식 선수들
vs 조코비치 : 0승 2패
vs 제레 : 1승 1패
vs 레히츠카 : 전적 없음
vs 마하치 : 1승 0패
vs 다비도비치 포키나 : 0승 1패
vs 바티스타 아구트 : 1승 0패
그렇다면 앞선 단식에서 최소 1승을 따내야 한다. 그 역할을 권순우가 됐건 홍성찬(또는 정윤성)이 됐건 둘 중 하나는 반드시 해내야 한다. 그래야 최소한의 필수 조건이 달성되는 것이다.
한국의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첫 승은 가능할 수 있을까? (부디 그래보기를 바래본다.)
한국 대표팀 경기 일정(한국 시간은 오후 10시)
9월 12일 : vs 세르비아
9월 14일 : vs 체코
9월 17일 : vs 스페인
글= 박성진 기자(alfonso@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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