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피노체트 쿠데타 50주년 행진서 시위대-경찰 충돌…갈등 여전

김경희 기자 2023. 9. 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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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진압 차량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아대고, 시위대는 이에 맞서 화염병을 던집니다.

군사독재로 악명 높은 피노체트의 쿠데타 50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도심 행진이 열렸는데, 일부 구간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대통령궁 주변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로 경찰 6명이 다치고, 시위대 11명이 체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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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진압 차량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아대고, 시위대는 이에 맞서 화염병을 던집니다.

군사독재로 악명 높은 피노체트의 쿠데타 50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도심 행진이 열렸는데, 일부 구간에서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습니다.

대통령궁 주변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로 경찰 6명이 다치고, 시위대 11명이 체포됐습니다.

경찰 묘역도 파괴됐는데, 칠레 경찰은 1973년 쿠데타 당시 군부 편에 선 바 있습니다.

이번 행진은 피노체트 집권 17년 동안 정치적 이유로 처형된 3천여 명과 감금, 고문에 시달린 2만 8천여 명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진행됐습니다.

특히 현직 대통령으론 처음으로 가브리엘 보리치 대통령이 행진에 참여했습니다.

반면, 일부 정치인들은 50년 전 군사 쿠데타가 공산주의 정권 수립을 막고 유례없는 경제 발전을 이뤘다며 옹호론을 펴고 있습니다.

이에 피노체트 군부에 끌려간 뒤 행방이 묘연한 실종자 가족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그리셀다 모레나/시위 참가자 : 칠레에 다시는 군사 쿠데타가 발생해선 안된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다시는 처형이나 고문, 죄 없는 사람들의 희생은 이 나라에서 없어야 합니다.]

군사 쿠데타 이후 반세기가 지나고 피노체트도 2006년 사망했지만, 칠레는 아직도 쿠데타가 남긴 상처와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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