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유럽파는 어차피 뽑아야 한다, 엔트리 절반 밀도 있게 채우기 위해 K리그 직접 보라는 것인데…‘우이독경’ 클린스만[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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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독경, 쇠귀에 경 읽기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자신이 왜 욕먹는지를 모르고 있다.
김민재와 손흥민의 컨디션이 조금 떨어진다고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을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대표팀 감독이 K리그를 봐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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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우이독경, 쇠귀에 경 읽기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여전히 자신이 왜 욕먹는지를 모르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클린스만 감독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지난 8월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의견과 큰 차이가 없다. 간단하게 ‘문제가 없다’라는 결론이다. 여전히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할 일이 없는 서울에 머무를 바에 런던이나 김민재가 있는 뮌헨에 가는 편이 낫다”라고 말했다. 비합리적인 선택이다. 김민재와 손흥민의 컨디션이 조금 떨어진다고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을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확실한 부상을 입은 게 아니라면 그 누구도 핵심 유럽파의 선발에 반대하지 않는다. 김민재나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 황인범, 황희찬, 조규성 등이 소속팀에서 조금 부진하다고 뽑지 않는다면 오히려 물음표를 제기할 사람이 더 많다.
쉽게 말하면 팀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파는 굳이 꼼꼼하게 관찰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어차피 그들은 팀의 중추 역할이라 선발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 차라리 유럽에 이제 막 진출한 유망주나 대표팀에 들어오지 않은 선수를 보러 다닌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다.
대표팀 감독이 K리그를 봐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엔트리의 절반 정도는 K리거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팀만 봐도 25명 중 11명은 국내 리그에서 뛰고 있다. 특히 허리 아래, 수비 라인은 대다수가 K리거다. 김민재를 제외하면 포백의 나머지 세 자리는 K리그, 혹은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선수로 채워야 하는 게 현실이다.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에 공헌한 김영권이나 김진수, 김문환 등은 모두 당시 K리그 소속이었다.
대표팀 사령탑이 마땅히 해야 할 엔트리 선발을 위해서 K리그를 직접 보고 필요한 자원을 선발하라는 뜻이다. 전임 사령탑이었던 파울루 벤투 현 아랍에미리트 감독은 바보라서 주말마다 K리그 경기장을 다닌 게 아니다. 벤투 사단은 70명의 선수 풀을 만들어 꼼꼼하게 엔트리를 관리하고 결정했다. 그만큼 밀도 있게 엔트리를 구성했다. 카드 한 장도 낭비하지 않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세상이 바뀌었다”라며 자신의 업무수행 방식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제대로 된 성과도 내지 못하는 사람이 당당하게 할 말은 아니다. 당장 지난 6월만 해도 안현범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웨일스전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순민을 공격적으로 활용해 K리그를 잘 아는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의문을 제기했다. 이순민은 포백 앞에서 수비 라인을 보호하는 능력이 좋은 선수다. 간혹 골을 넣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홀딩의 역할을 하는 선수인데 웨일스전에서는 거의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였다. 선수의 특성과 장점을 제대로 아는지 물을 수밖에 없다.
유럽파를 높이 평가하는 것은 그렇게 무리한 판단은 아니지만, 팀은 11명, 혹은 경기에 들어가는 16명이 아니라 25~26명으로 구성된다. 선발이든 교체 멤버든,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훈련에 함께하는 일부든 어쨌든 K리거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태도를 고집한다면 클린스만 감독은 베스트11, 혹은 유럽파 외 K리거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이미지를 얻을 수밖에 없다. 선수라 해서 이를 모를리가 없다.
클린스만 감독에게 프로 축구 발전이나 K리그 홍보를 기대해 현장에 나오라고 떼쓰는 게 아니다. 아마추어, 2부 리그 경기장까지 모두 다니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기본적인 일을 하라는 것뿐이다. 어차피 쇠귀에 경 읽기라 이해하려 하지도, 바뀌려고 하지도 않겠지만 적어도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을 향한 비판이 왜 쏟아지는지 알 필요가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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