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약, 알레르기 비염 4대 증상 완화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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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첩약이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12일 손미주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쓰이는 첩약 치료 효과를 확인한 논문을 7월 13일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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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첩약이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첩약은 환자의 증상, 체질에 맞는 한약재를 물에 넣고 달여 탕약 형태로 만든 약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12일 손미주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쓰이는 첩약 치료 효과를 확인한 논문을 7월 13일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에 염증이 생겨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 통증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학습능력, 생산성, 삶의 질이 저하되는 원인이 된다.
환자 발생이 많은 질환이기도 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 2020년 데이터 자료에 의하면 알레르기 비염 국내 진료 인원은 2018년 기준 703만 명, 총 진료비 지출은 5127억원이다.
한방병의원에서는 이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첩약을 처방하고 있다. 연구팀은 다빈도로 처방되는 첩약의 임상적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개원의 중심으로 연구망(PBRN)을 구성해 2021년 1월 1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전국 17개 한의원에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 대상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 144명의 치료 전후 비염 증상과 삶의 질 평가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비염의 4대 증상인 재채기·콧물·코막힘·가려움증의 경중을 평가하는 총비증상점수(TNSS)는 6.18점에서 3.81점으로, 삶의 질 평가설문(Mini-RQLQ)은 31.31점에서 14.31점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제도적 한계로 첩약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이 불가한 국내 실정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 비염 첩약 사용의 안전성 및 효용성 근거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며 “알레르기 비염으로 인한 사회적 지출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효용성 평가를 통한 첩약 치료 근거 마련으로 치료 비용 감소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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