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나?…신축 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 최대 감소

<앵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신축아파트 상승 거래 비중이 하반기 들어서 감소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아파트 가격이 단기간에 빠르게 오르면서, 거래를 망설이는 사람들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새 아파트의 실거래가 상승 거래 비중이 하반기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든 걸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R114가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계약된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준공 5년 이내 새 아파트 가운데 7∼8월 매매가격이 2분기 실거래가보다 높은 '상승 거래' 비중은 60%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대비 2분기의 상승 거래가 75%였던 것에 비하면 15%포인트나 줄어든 것으로 연식 구간별로 볼 때 최대 감소 폭입니다.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시장에 대한 피로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준공 6∼10년 사이 아파트는 2분기에 74%가 상승 거래였지만, 7∼8월 들어선 61%로 13%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반면 재건축 등 정비사업 대상이 많은 30년 초과 노후 아파트는 상승 거래 비중이 올해 2분기 57%에서 7∼8월에는 52%로 4%포인트 감소했습니다.

특히 올해 아파트값 상승 속도가 상대적으로 가팔랐던 서울의 신축 아파트는 2분기 상승 거래 비중이 82%에서 7~8월 65%로 18%포인트나 감소하는 등 상승 거래 비중 축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전체 거래량 가운데 신축 아파트 거래 비중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5년 이내 신축 아파트 거래 비중은 1분기 22.2%에서 7~8월 들어 18.5%로 줄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 상승 폭도 지난달 말 0.13%에서 지난주 0.11%로 둔화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