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잘 돼서 다행” 권상우 코믹액션 ‘한강’ 디플 흥행 이어갈까 [종합]

이민지 2023. 9. 12.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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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한강'이 '무빙' 흥행을 이어갈까.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 제작발표회가 9월 12일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권상우, 김희원, 이상이, 배다빈, 신현승, 김상철 감독이 참석했다.

'한강'은 한강을 불철주야 지키는 Team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水펙터클 코믹 액션이다. 한강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을 처리하는 한강경찰대 세계를 본격적으로 그렸다. 권상우는 "한강을 지키는 한강 경찰대 이야기이다. 한강에서 수많은 사건들이 일어나고 경찰이 하는 일이 정말 많다. 작은 일부터 인명구조까지. 아름다운 한강에 범죄가 발생하는데 한강경찰대가 범죄를 소통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경찰, 범죄 수사에 대한 다양한 작품이 있었으나 한강경찰대는 생소하다. 김상철 감독은 "준비하던 작품이 무산돼 답답한 시절이 있었는데 매일같이 한강을 걸었다. 그때 투신사고가 발생했고 파란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람들이 와서 구조했다. 그때 한강경찰대를 알게 됐고 내 방황도 구조되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한강이란 공간에서,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은 새로운 직업권을 보여주면 신선하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배우들은 왜 '한강'을 선택했을까.

권상우는 "다양한 영화, 드라마에서 범죄 이야기가 소재로 쓰였지만 한강을 배경으로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시원한 느낌이고 새로웠던 것 같다. '한강'이라는 두 글자가 잘 잊혀지지도 않았고 우리가 자주 접하는 한강의 이면을 보여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김희원은 "대본이 마음에 들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이렇게 범죄가 일어나면 더 무섭지 않나.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고 이상이는 "한강경찰이 매력적이었지만 나는 악역이 매력적으로 느껴져 참여하게 됐다. 한강경찰대에 대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본 적이 있어서 친숙하기도 했다. 친숙한 한강에서, 잘 알던 곳에서 범죄가 일어나면 소름끼치지 않나. 매력적인 악역, 친숙한 한강 재밌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배다빈은 "경찰 역할은 해봤는데 한강경찰대는 잘 몰랐다. 대본을 보고 한강경찰대에 대해 알아보니까 새롭게 시도하고 준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서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한번도 같이 호흡해보지 못한 선배님들, 동료들, 감독님 만나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현승은 "평소 친구들과 한강에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힘들 때 힐링을 하기도 했다. 한강이란 제목을 들었을 때 기대됐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우들이 자신의 캐릭터를 직접 소개했다.

'코믹 액션' 베테랑 권상우는 한강경찰대 한두진 역을 맡았다. 그는 "굉장히 정의롭고 말보다 몸이 먼저 움직이는 인물이다. 나 때문에 희원이 형이 피곤하다. 사소한 일에도 앞장서는 인물이다. 정직하고 의욕이 넘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수중신이 많은데 내가 수영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 생존수영인데 물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훈련하다 보면 10m 아래 내려가서 수압을 이기는 훈련을 했는데 처음엔 좀 힘들었다. 귀가 아프더라. 수중신을 보시면 또다른 즐거움이 있을 것 같다. 힘들긴 했지만 새로워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춘석 역 김희원은 "뭐든 귀찮아 하는 캐릭터이다. 위험한 건 안하고 퇴근시간 잘 지키고 사생활을 중요시 한다. 정시 퇴근보다 조금 빨리 퇴근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싱크로율이 거의 똑같다. 평상시 매우 귀찮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도나희 역 배다빈은 "이 캐릭터는 도라이라는 별명이 있다. 대본 읽어보니 알겠더라. 부정적인 의미는 아니고 사명감 있고 열정이 가득하고 솔선수범하는게 있어서 의욕이 과하다"고 밝혔다.

신현승은 신입 경찰 김지수 역을 맡았다. 그는 "MZ처럼 솔직하고 눈치 안 보는 모습도 보이고 엉성한 면도 있다. 선배님들을 보며 성장해가는 친구다"고 말했다.

빌런 고기석으로 돌아온 이상이는 "경인리버크루즈를 운영하는 황만대 회장님의 조카이자 이사다. 한강경찰대 분들과 크게 대립하는 인물이다. 한강에서 여러 사업을 진행하는데 사업상 문제가 생기며 점차 한강경찰대와 갈등이 시작된다. 악역이지만 나름의 사연이 있다 생각한다. 지켜봐주시면 재미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우들은 작품을 위해 수중 훈련부터 자격증 시험까지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권상우는 '한강'을 위해 10m 아래로 내려가 수압을 견디며 수중 훈련을 진행했다. 세트장을 채운 물이 지하수라 매우 추웠다고 밝힌 그는 "스태프들은 다들 아무렇지 않게 촬영하더라. 나만 유난 떨면 안 될 것 같아서 참았다. 하반신이 마비 될 것 같았다. 알고보니 내 지퍼가 열려있었던거다. 물이 다 들어왔는데 나만 모르고 있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희원이 작품을 위해 요트 자격증을 땄다. 그는 "내가 배를 계속 운전해야 해서 여름에 요트 자격증을 땄다. 여름에 땄는데 한강에 그늘이 없으니까 일주일 동안 배타고 덥고 힘들었다. 따고 나니까 좋더라"고 말했다.

이상이, 배다빈은 선박 면허증을 땄다고. 이상이는 "한강이 넓고 아름다운데 덥다. 나도 여름에 땄다"며 "생각보다 재밌고 배가 운전은 쉬운데 주차가 어렵더라. 배 액션을 이번에 처음 해봤다. 직접 운전하면서 하니까 재밌더라. 기대해달라"고 자신했다.

여러 작품에서 권상우와 호흡을 맞춘 성동일이 한강경찰대장 역으로 출연한다. 권상우는 "성동일 선배님이 특별출연해주셨다. 댓글에 '권상우랑 패키지나. 나오는데마다 다 나온다'고 하더라. 워낙 감초 역할을 잘 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 가족 같은 선배님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상철 감독은 또 "박호산은 한강에서 바지선 사업을 하는 백철 역을 맡았다. 전직 한강강�x로 두진과 막역한 사이었다가 현재는 불편한 관계가 된 인물이다. 최무성은 황만대로 출연한다. 돈과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한강 개발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조카 기석을 이용해 안 좋은 일에도 손을 대는 캐릭터이다. 서영희는 한강달빛이라는 포차를 운영하고 있는 효선 역이다. 한강경찰대원들이 아지트로 쓰는 공간이다. 그 안에서 한강경찰대의 좋은 모습, 안 좋은 모습, 갈등을 지켜보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상이는 "그동안 선하고 능글 맞은 역을 많이 맡았는데 악역을 맡게 됐다. 한번쯤 시도해보고 싶었다. 단순히 기석이는 정도 없고 재수도 없는 인물이지만 난 대본을 읽으면서 내 인물을 사랑하게 된다 생각한다. 측은함도 보이고 그 친구의 아픔도 보여서 악역이지만 다채로운 모습이 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뿐만 아니라 액션, 수중액션을 했다. 물을 좋아하지만 조금 무서워하는데 그럼에도 부딪혀보자 했다"고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배다빈 역시 "전작에서 보여드린 캐릭터가 둥글둥글하고 차분한 친구다. 나희는 직선적이고 당차고 쿨한 모습이 새롭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경찰 역을 하긴 했지만 다른 분야이기도 하고 겹쳐보이지 않게 준비하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신현승은 "난 지금까지 학생이나 신인배우 역을 많이 했다. 처음으로 직업을 가진 지수를 만나서 재밌게 촬영했다. 물을 너무 좋아해서 수중 촬영할 때도 재밌었다"고 말했다.

김상철 감독은 "한강이 또다른 주인공인 작품이다. 보시면서 '저긴 여의도 공원이네', '저긴 성수대교네', '저긴 어딜까?'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관전포인트를 귀띔했다.

'한강'은 디즈니가 '무빙' 흥행 후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권상우는 "'무빙'이 아주 잘 돼서 다행이다. 유료가입자가 늘어나서 감사하다. '무빙'이 더 잘 되길 기도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빙'에 이어 '한강'에도 출연하는 김희원은 "'무빙'을 너무 많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좋다. '무빙'이 잘 되길 빌었다. 간절한 마음이 있었는데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이어져서 잘 돼서 앞으로 디즈니가 계속 흥했으면 좋겠다. '한강'도 너무 간절하다. 물론 배우들이 하는 작품마다 잘 되길 바라지만 디즈니에서 연거푸 두개를 하니까. 지금 기분이 좋다. '한강'도 좋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상철 감독은 "한강이 또다른 주인공인 작품이다. 보시면서 '저긴 여의도 공원이네', '저긴 성수대교네', '저긴 어딜까?'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관전포인트를 귀띔했다.

'한강'은 13일 첫 공개된다.

뉴스엔 이민지 oing@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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