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산책로 파보니 ‘마약 꾸러미’… 더 교활해진 유통책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필로폰과 합성대마를 서울 등의 공원 인근 산책로나 야산에 묻는 신종 '던지기 수법(마약류를 숨긴 뒤 좌표를 제공해 찾아가도록 하는 수법)'으로 70억 원대 마약을 유통한 다국적 마약 조직 일당이 적발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직 총책 A 씨는 텔레그램으로 직접 경제적으로 궁핍한 마약류 투약자들을 접촉해 국내 유통책 등으로 포섭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존 ‘던지기’ 분실 많아지자
땅에 묻는 방식으로 바꾼듯
필로폰과 합성대마를 서울 등의 공원 인근 산책로나 야산에 묻는 신종 ‘던지기 수법(마약류를 숨긴 뒤 좌표를 제공해 찾아가도록 하는 수법)’으로 70억 원대 마약을 유통한 다국적 마약 조직 일당이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불법 밀수·유통 사범 10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이 중 6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국적 총책과 미국 국적 중간책에 대해서는 적색수배를 내린 상태다. 경찰은 또 76억 원 상당의 필로폰 2.3㎏과 3억4000만 원 상당의 합성대마 카트리지 2258개 분량을 압수했다.
경찰은 서울, 부산, 인천, 수원 등에서 던지기 수법을 쓰는 조직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 7월 수사에 착수했다. 현장 CCTV 분석을 통해 유통책들을 차례차례 검거하는 방식으로 수사망을 좁혔다. 거래 현장에서 가방 격벽에 필로폰 1.9㎏을 숨겨온 미국인 밀수책을 검거하기도 했다. 이들은 음식물 쓰레기통 등에도 마약을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 구매자들이 인근을 뒤져 구매하지 않은 마약류까지 훔쳐가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방법이 고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조직 총책 A 씨는 텔레그램으로 직접 경제적으로 궁핍한 마약류 투약자들을 접촉해 국내 유통책 등으로 포섭했다. A 씨는 신입 유통책의 배신을 막기 위해 가슴에 신분증을 댄 채 ‘마약 유통에 관여하는 일을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하는 동영상을 강제로 찍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한 기자 strong@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식 중인 이재명 찾아 눈물 흘린 박지현…“회복식 만들어드릴 것”
- 박나래, 촬영 중 얼굴·손 화상입고 응급실行
- 안철수, ‘단식 13일 차’ 이재명에 “총선 때 분당갑서 붙자…정치단식 중단하라”
- 할당량 채워라… 남편도 가담 ‘3년간 2500회 성매매 강요’
- 아내 외출한 사이 친딸 성폭행한 40대 父 구속 송치
- 이번엔 람보르기니…강남서 주차시비에 흉기 위협, 마약 양성 반응
- 계단으로 친구 밀어 치아 7개 손상에도…“학폭징계 부당하다”는 법원
- [단독]피프티 소속사 ‘숨은 일꾼’…‘넥스트 김세황’이었다, “NEW 걸그룹 프로젝트 진행 中
- 美 “국제적 왕따 만나 무기지원 구걸…북러 무기 거래시 주저없이 제재”
- 치매 엄마 어떻게 돌봤어요?… 사랑으론 못해, 의무로 하는 거지[소설, 한국을 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