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어’ 고군택, ‘전설’ 최상호의 KPGA 시즌 4승 대기록에 도전 “4승 이상과 대상 향해 뛴다”
‘핫 플레이어’ 고군택(24)이 한국골프의 전설 최상호(68)가 유일하게 달성한 시즌 4승 대기록에 도전한다.
고군택은 14일부터 나흘간 전남 영암 코스모스 링스(파72·7407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7억원)에서 2주 연속우승을 노린다. 지난주 KPGA와 일본,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대회로 열린 제39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시즌 3승을 챙긴 기세를 이어갈지가 최대관심사다.
2016년 국가대표를 거쳐 2020년 코리안투어에 입문한 고군택은 올해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4월)에서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을 거뒀고 전반기 마지막 대회 아너스K 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7월)에서 2승, 지난주 메이저급 대회에서 파죽지세로 3승을 달성했다. 코리안투어 한 시즌 3승은 2018년 박상현(3승) 이후 5년 만이다.
올시즌 유일한 다승자인 고군택이 2주 연속우승을 거두면 코리안투어에서 4차례(1985, 1986, 1991, 1992) 시즌 4승을 일군 최상호의 한시즌 최다승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현재 제네시스 대상 1위, 상금 2위(5억 3970만원)에 올라 있는 고군택은 “3승을 했다는 사실 자체가 영광이지만 목표는 상향됐다. 4승 이상과 제네시스 대상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 우승자 11명이 출전한다. 이번에 대상 2위로 밀려난 이재경, 상금 1위인 한국오픈 챔피언 한승수(캐나다), KPGA 선수권 우승자 최승빈을 비롯해 ‘괴력의 장타자’ 정찬민, 김비오, 조우영, 백석현 등이 시즌 두 번째 다승에 도전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조우영은 결전의 현장으로 떠나기전 마지막 샷감각 조율에 나선다. 골프존 오픈(4월)에서 우승한 이후 한동안 잠잠하다가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에서 선전(공동 11위)한 조우영은 오는 25일 중국으로 떠난다. 군산CC 오픈에서 우승한 항저우 대표 장유빈은 지난주 대회중 장염증세로 기권한데 이어 이번주 마지막 출전계획을 바꿔 몸을 회복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한편 자폐성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이번 대회부터 자력으로 투어에 참가한다. 이승민은 초청선수로 참가한 올해 골프존 오픈,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컷통과 하는 등의 성적으로 KPGA 리랭킹 순위 39위에 올라 하반기 코리안투어 출전기회를 자력으로 따냈다.
이승민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처럼 인턴 변호사에서 정규직 변호사가 된 것 같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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