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현장] '한강' 물 만난 권상우, 코믹 액션으로 디즈니+ 흥행 노린다(종합)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코믹 액션 장인 권상우가 제대로 물 만났다. 디즈니+의 야심작 '한강'이 드디어 시청자들과 만난다.

12일 오전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한강'(감독 김상철)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권상우, 김희원, 이상이, 배다빈, 신현승, 김상철 감독이 참석했다.

'한강'은 한강을 불철주야 지키는 팀 한강경찰대가 한강을 둘러싼 범죄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물이다. 아름다운 한강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출동하는 한강경찰대, 우리가 알지 못했던 그들의 세계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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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상철 감독은 "준비하던 작품이 무산돼 답답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매일 한강을 걸었다. 여느 때처럼 걷고 있던 어느 날 투신 사고가 발생했는데 파란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와서 구조하더라. 그때 한강경찰이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됐고 제 방황도 구조되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다 아는 한강에서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았던 새로운 직업군을 보여주면 신선할 것 같았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권상우는 남다른 사명감과 정의감을 가진 한강경찰대 에이스 두진 역을 맡았다. 그는 "한강경찰대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렇게 거대한 한강을 보호하고 관리하려면 이런 분들이 필요하구나 싶었다. 한강이 배경이라는 게 시원하고 새롭게 느껴졌다. 한강이라는 두 글자가 잘 잊혀지지 않고 우리가 자주 접하는 한강의 이면도 보여줄 수 있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큰 세트를 지었는데 물이 지하수라 너무 차가웠다. 저는 특수제작된 경찰 잠수복을 입었는데도 춥고 마비되는 것 같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옷 지퍼가 살짝 열려 있었다. 겨울에 촬영을 많이 해서 더 힘들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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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든 손쉽게 처리하는 베테랑 춘석 역의 김희원은 "대본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제가 오늘도 아침에 한강을 건너 갔다 왔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범죄가 일어나면 더 무섭지 않겠나. 그래서 재밌을 것 같았고 촬영을 위해 요트 자격증도 땄다"며 "춘석은 뭐든지 귀찮아하고, 퇴근시간을 잘 지키는 인물이다. 제 실제 모습과 거의 똑같다. 저도 빨리 끝나면 좋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악바리 근성을 가진 도나희 역의 배다빈, 3개월차 신입 김지수 역의 신현승, 한강경찰 대장 역의 성동일, 한강의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 고기석 역의 이상이 등이 탄탄한 호흡으로 극의 완성도를 더했다.

이상이는 "한강경찰이라는 소재도 매력적이었지만 저는 악역이라서 더 매력적이었다. 제가 연기한 기석은 사업상의 문제로 한강경찰대와 크게 대립하는 빌런이다. 악역이지만 나름의 사연이 있다. 그 부분을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배다빈은 "처음 대본을 보고 한강경찰대에 알아보니까 새롭게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더라. 또 한 번도 같이 호흡해보지 못한 선배님들 만나 좋았다"며 "전작에서 맡았던 캐릭터가 좀 차분했다면 이번엔 당차고 쿨한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경찰 역할도 해봤지만 겹쳐 보이지 않으려 노력했다. 새로운 매력을 기대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강'은 9월13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