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지 않은 너, 지옥을 맞보게 될 거야!'…토트넘 '계륵' 전락한 베테랑 DF 굴욕, "18세와 주전 경쟁해!"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떠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미 팀의 '계륵'이 됐고, 팀은 또 다른 굴욕을 준비하고 있다. 그를 기다리는 건 지옥이다.
토트넘의 베테랑 수비수 에릭 다이어 이야기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은 다이어를 더 이상 활용할 생각이 없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이어가 토트넘을 떠나기를 바랐다. 하지만 다이어는 끝내 이적을 하지 못했다. 번리,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적설이 터졌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다이어는 여전히 토트넘 소속이다. 토트넘이 올 시즌 치른 4경기에서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다. 철저히 전력 외 선수로 외면당하고 있는 형국이다.
다이어는 지난 2014년 토트넘으로 이적해 부동의 주전으로 9시즌을 뛴 베테랑 수비수다. 총 361경기나 뛰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그에 대한 존중을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황이 생겼다. 오는 16일 열리는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다. 다이어에게 출전 기회가 생긴 이유는 주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큰 부상은 아니지만 5라운드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때문에 백업 수비수 다이어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이어에게 무난한 출전 기회는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 경쟁을 시킬 것이고, 그 경쟁 대상이 이제 막 토트넘에 입단한 2005년생 18세 신성 애슐리 필립스다.
필립스는 챔피언십(EPL) 블랙번에서 이적한 센터백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 2부리그에서 리그 8경기 출전, 전체 14경기 출전한 유망주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꾸준히 거친 자원. 토트넘은 즉시 전력감이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필립스를 영입했다.
필립스에게도 토트넘 데뷔전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다이어는 18세 신성과 주전 경쟁에서 이겨야만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황이다. 경쟁 상대는 1부리그에서 1경기도 뛰어 본 적 없는 한참 후배, 베테랑 수비수의 굴욕이다.
안타깝게도 필립스의 출전 가능성이 더욱 크다. 필립스는 지난 4라운드 번리전에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다이어는 명단 제외였다.
토트넘 소식에 정통한 풋볼 런던 소속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토트넘이 지난 여름 다이어를 팔려고 시도하는 동안, 다이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마음을 바꾸기를 희망했다. 다니엘 레비 회장과 면담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메로가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 결장한다면 싸움이 펼쳐질 것이다. 필립스가 이제 벤치에서 선발로 나설 것인지, 다이어가 복귀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다이어가 싸움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요한 건 다이어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다. 골드 기자는 "다이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맞지 않는 수비수다. 때문에 만약 다이어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는 증명해야할 것이다"고 밝혔다.
[에릭 다이어, 애슐리 필립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블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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