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열차는 ‘움직이는 궁전’… 방탄 외벽에 박격포도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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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러길에 정보당국과 국제사회의 예상대로 전용열차 '태양호'를 선택했다.
김 위원장이 국내 시찰에 이용하는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 1대가 이날 평양을 떠나 블라디보스토크로 갔지만, 정작 김 위원장은 '신변 안전'을 위해 열차 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운행 속도는 시속 50∼60㎞에 불과할 정도로 느리지만, 내부는 '움직이는 궁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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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통신 통해 이동 중 집무
불시의 폭탄 테러에도 대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러길에 정보당국과 국제사회의 예상대로 전용열차 ‘태양호’를 선택했다. 김 위원장이 국내 시찰에 이용하는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 1대가 이날 평양을 떠나 블라디보스토크로 갔지만, 정작 김 위원장은 ‘신변 안전’을 위해 열차 편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운행 속도는 시속 50∼60㎞에 불과할 정도로 느리지만, 내부는 ‘움직이는 궁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양호’란 명칭은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김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르기까지 3대가 모두 이 열차를 이용해 왔다.
김 주석은 베트남과 동유럽 등 구 공산권 국가를 방문할 때 이 열차를 이용했었다. 비행기 타는 것을 두려워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 역시 모스크바 방문 등에 주로 열차를 이용했다.
항공기에 비해 위치 추적방지나 보안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점이 이번에 김 위원장이 열차 편을 택한 이유로 보인다. 태양호는 전체 열차 외벽과 창문·바닥을 방탄 소재로 만들어 폭탄 테러 등에 대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격포 등으로 무장했고, 위성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 기능도 갖췄다. 또 위성통신 장비를 갖춰 김 위원장의 열차 안 집무를 돕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022년 10월 새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에서 태양호 내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영상에서 속옷처럼 보이기도 하는 반소매 러닝셔츠를 입은 채 담배를 피우면서 조용원 노동당 비서국 조직비서,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 부장에게 업무지시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1년 김정일 위원장을 수행했던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러시아군 사령관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푸틴 대통령 전용 열차도 김정일의 열차가 주는 편안함엔 비할 바가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중국·한국·일본·프랑스 요리 그 어떤 것도 주문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전용열차는 북한 내부에선 지뢰 탐지 등을 위해 앞에 먼저 출발하는 선도열차를 비롯한 3대의 열차가 동시에 움직이지만, 해외 순방 때는 1대만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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