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위원 데뷔'박태환"황선우X김우민 기대...韓수영 해설로 응원할것"[항저우亞게임]

전영지 2023. 9. 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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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박태환 SNS

'마린보이' 박태환(33)이 항저우아시안게임 SBS 수영 해설위원으로 데뷔한다.

박태환은 11일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에 출연해 수영 해설을 맡게 된 소감 및 각오와 황선우, 김우민 등 후배 선수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태환은 2016년 리우올림픽,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4관왕을 마지막으로 국내외 공식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인천 송도에 건립한 박태환수영장을 통해 후배들을 양성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는 한편 방송, 예능 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해왔다. 수영장을 잠시 떠나 있었지만 월드클래스 수영인으로서 마음은 늘 수영장에 머물렀다. 현역선수 때부터 수영 영상을 보고 분석하는 것이 취미였던 그는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 등에서 보여준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 등 후배들의 활약은 물론 한때 경쟁자였던 세계적인 선수들의 활약을 실시간으로 꼼꼼히 지켜봤다.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서 주종목 자유형 400m뿐 아니라 단거리 100m부터 최장거리 1500m까지를 모두 섭렵하며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휩쓸며 아시안게임 메달만 14개를 보유한 레전드의 해설에 수영 팬들의 기대가 쏠리는 것은 자명한 일. 특히 자유형 200m에서 세계선수권 2연속 메달을 따낸 '괴물' 황선우와 이번 대회 4관왕에 도전하는 '400m 직속 후배' 김우민의 레이스를 '그랜드슬래머' 박태환이 자신의 경험을 살려 실시간으로 해설하는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흥미롭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MVP 박태환. 17세에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휩쓸었다.
생애 두번째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도 3관왕 2연패 역사를 썼다.

박태환 SBS 해설위원은 '나이트라인'을 통해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해설위원을 맡게 됐는데 한편으로 부담도 되지만 그만큼 지금 대한민국 수영 대표 선수들이 꿈과 목표를 갖고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개인적인 꿈과 목표를 갖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설이 처음이다 보니까 긴장도 되고 자료를 보고 공부해야 되는 부분도 굉장히 많다. 주위에 많이 물어보고 있고 개인적으로 수영을 오랜 시간 동안 해 온 그런 경험을 살려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준비한 과정들을 많은 분들한테 알려드리고 싶고 설령 좋지 않은 성적이 나오더라도 선수들의 감정이나 노력했던 부분을 많이 알리고 싶다. 해설을 통해서 많은 분들한테 수영을 좀 더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한결같은 수영사랑을 전했다.

박 위원은 가장 주목할 선수로 자신의 길을 이어가고 있는 황선우와 김우민을 꼽았다. "황선우 선수가 아주 잘하고 있고,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고 있다. 김우민 선수도 지금 성장세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절친 동료인 베테랑 김서영을 향한 각별한 애정도 표했다. "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딴 김서영 선수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또 땄으면 하는 게 개인적인 바람이다.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선우와 김우민의 첫 아시안게임 도전을 앞두고 박 위원은 "황선우 선수는 도쿄올림픽에서 큰 경험을 얻었고, 이후 두 번의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면서 성장세가 아주 좋다. 중국 선수와 메달싸움을 할 텐데 좋은 기록과 더불어 금메달을 많이 땄으면 좋겠다. 김우민 선수도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많은 종목에 출전하고, 4관왕을 목표를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 목표를 꼭 이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박 위원은 계영 800m 금메달 도전 등을 비롯, 한국 남자수영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해 "제가 선수 생활할 때는 저밖에 없었다. 같이 결승 스타트대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런 목표를 후배 선수들이 이뤄줬다. 뿌듯하고 감사하다"면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결승 라인에 서는 모습을 더 많이 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항저우를 향하는 대한민국 수영 대표팀 후배들을 향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선수도 있고 안 받는 선수도 있겠지만 개개인마다 자기 자신이 목표하고 있는 그런 성적과 기록을 냈으면 좋겠다. 부담감이나 긴장감은 훈련 때 가지고, 시합 때는 열심히 준비했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게 멘탈 관리만 잘하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도 해설하면서 우리 선수들을 정말 열심히 응원할 것이다. 많은 후배 선수들이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기록과 많은 메달들을 목에 걸고 한국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열심히 응원하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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