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에 엄격했던 녹원 큰스님… 불자들 대하실 땐 늘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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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은 제자들에게 항상 엄숙하고 스스로에게도 엄격한 수행자셨습니다. 그렇지만 일반 불자들을 대하실 땐 늘 웃음꽃을 피우셨지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과 동국대 이사장 등을 맡아 종단 안정과 교육불사에 힘썼던 영허당 녹원 대종사(1928∼2017)를 60년 가까이 모셨던 법등 스님은 스승의 모습을 이렇게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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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은 제자들에게 항상 엄숙하고 스스로에게도 엄격한 수행자셨습니다. 그렇지만 일반 불자들을 대하실 땐 늘 웃음꽃을 피우셨지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과 동국대 이사장 등을 맡아 종단 안정과 교육불사에 힘썼던 영허당 녹원 대종사(1928∼2017)를 60년 가까이 모셨던 법등 스님은 스승의 모습을 이렇게 떠올렸다.
1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녹원 스님 추모집 ‘허공에 가득한 깨달음 영허녹원’(조계종출판사) 간담회에서 법등 스님은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불교계 어른이 된 지금도 자비로움과 엄격함을 동시에 품고 있었던 녹원 대종사의 ‘다면불(多面佛)’ 같은 모습을 삶의 지침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책은 녹원 대종사의 가르침을 받았던 출·재가자 27명의 기억을 담은 것으로 직지사가 있는 김천에서 서울까지 가는 기차 안에서 7시간 동안 두루마기가 구겨지지 않도록 흐트러짐 없이 꼿꼿했던 모습 등 수행자로서의 면모 등이 기록돼 있다. 녹원 대종사의 손상좌(제자의 제자)로 이 책을 엮은 묘장 스님은 이날 간담회에서 “불자를 대하는 자애로운 모습과 철저한 행정가의 모습을 보면서 큰스님에 대한 기억이 사람마다 다를 것 같았다”면서 “이를 기록해야겠다 싶어 책을 냈다”고 했다.
녹원 대종사는 한국불교 근·현대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40년 직지사에서 출가해 2017년 입적할 때까지 불사와 종무행정, 교육사업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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