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판매 늘어… 한우·돈육·건어물값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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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농·축·수산물 선물 가격 상한을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높이면서 추석(9월 29일)을 앞둔 내수 경기에 온기가 돌고 있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던 고급 식재료 한우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늘면서 시세가 껑충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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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보다 상승세 뚜렷해
돈육 11% · 건멸치 15% ↑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농·축·수산물 선물 가격 상한을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높이면서 추석(9월 29일)을 앞둔 내수 경기에 온기가 돌고 있다.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 공급 과잉으로 가격이 폭락하던 고급 식재료 한우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늘면서 시세가 껑충 뛰고 있다. 수산물도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로 인한 소비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선물 판매가 늘면서 주요 상품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한우 등심 1㎏당 평균 가격은 지난 8일 기준 7만5726원으로 한 달 전(5만4258원)보다 39% 급등했다. 올해 설(1월 22일) 연휴를 앞두고 있었던 1월 초 같은 부위 가격이 5만6000원 선에서 거래됐던 것에 비하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한우 한 마리(600㎏ 기준)당 농가의 수취 가격도 675만7000원으로 한 달 전(606만 원)보다 11.3% 올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 호조세를 띠면서 한우 시세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명절 선물 중 고가에 속하는 한우 선물세트가 잘 팔리면서 백화점, 대형마트도 활력을 되찾았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를 시작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한우 선물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한우 선물세트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9% 늘었고, 현대백화점도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었다. 한우와 함께 인기 명절 선물인 돼지고기(돈육)도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뛰고 있다. 탕박(뜨거운 물로 가죽·털을 제거하는 공정) 돈육 1㎏(1등급) 평균 가격은 지난 8일 기준 7044원으로 한 달(6257원) 전보다 11.2% 올랐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해양 방류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던 수산물도 오히려 소비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고 있다. 수산물 선물세트로 인기가 높은 건멸치(1.5㎏) 가격은 8일 기준 2만1340원으로 평년(1만8537원) 대비 15% 높게 거래되고 있다. 김(1속)·건미역(1㎏)도 평년 가격보다 10%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 대형마트에서는 건어물 선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평균 2∼3배 이상 늘었다. 다만 추석 선물을 구매할 때 제품 등급이나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구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소비자원이 대형마트 4개사의 한우, 과일 선물세트를 분석한 결과, 한우의 경우 등급이 낮은 제품이 높은 제품보다 비싼 사례가 일부 확인됐다. 과일 선물세트도 정확한 과일 수량을 표기하지 않고 범위로만 표시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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