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 57%↑ 밀가루 26%↑… 추석물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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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일본산 생물 명태의 가격이 57%나 오르고, 수입산 밀가루 가격이 26%나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일본 후쿠시마(福島) 오염처리수 방류 여파 등으로 주요 수입 품목의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한 국제 설탕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올 추석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수입 품목인 설탕 가격 역시 주요 수출국의 가뭄으로 수확량이 줄면서 가격이 24.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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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수산물 18개 가격 뛰어
국제 설탕 가격도 24% 올라
추석을 앞두고 일본산 생물 명태의 가격이 57%나 오르고, 수입산 밀가루 가격이 26%나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일본 후쿠시마(福島) 오염처리수 방류 여파 등으로 주요 수입 품목의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수확량이 감소한 국제 설탕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올 추석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관세청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제수용품 등 소비가 증가하는 주요 농축수산물 79개 품목의 올해 추석 전(8월30일∼9월5일)과 지난해(8월 11∼17일) 가격을 비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79개 조사 품목 중 18개 품목의 가격이 오르고, 50개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 특히 농산물은 42개 품목 중 12개의 가격이 올랐다.
품목별로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은 작황이 부진한 중국산 생강(77.8%↑)이었다. 이어 수입량이 대폭 줄어든 명태(신선)가 1㎏당 1만341원으로 전년 대비 57.5%나 상승했다. 일본산이 100%인 생물 명태는 조사 기간 수입량이 4t으로 지난해 조사 기간(11t) 대비 63.6% 감소했다. 냉동 명태의 경우 러시아산이 대부분인데, 전쟁 여파로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수입량이 1년 만에 4273t에서 1145t으로 73.2% 급감했다. 이 때문에 추석 직전까지 가격이 불안정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가공식품부터 외식 물가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는 밀가루도 ㎏당 1489원으로 26.0%나 올랐다. 우리나라의 밀가루 주요 수입국은 캐나다, 튀르키예, 프랑스 등이지만 러시아의 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 공격 등 여파로 국제 밀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후변화도 주요 변수다. 주요 수입 품목인 설탕 가격 역시 주요 수출국의 가뭄으로 수확량이 줄면서 가격이 24.1% 올랐다. 우리나라가 설탕 수입량의 70∼90%를 의존하고 있는 태국은 극심한 가뭄으로 올해 설탕 생산량이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1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 역시 수확량 감소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설탕 수출 금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 소갈비(냉동·32.5%), 삼겹살(냉동·2.5%), 들깨(23.3%) 등 50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추석맞이 수입 가격은 이날 1차 발표에 이어 오는 19일과 26일까지 총 세 차례 공개될 예정이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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