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차례상 비용 30만3000원… 전통시장, 대형마트보다 23% 저렴

박정민 기자 2023. 9. 12.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30만3002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상기후와 고물가 추세에도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추정으로, 지난해 이른 추석 영향으로 성수품 가격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0만3002원으로, 지난해 31만8620원보다 4.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aT, 28개 품목 조사
‘이른추석’ 작년보다 4.9% 하락
올해는 9월말 성수품 출하늘어
수산물 할인대전 추석(29일)을 앞두고 과일 등 주요 성수품 가격이 뛰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우체국 쇼핑 추석 수산물 특별 할인대전’ 행사에서 모델들이 국내 수산물을 홍보하고 있다. 백동현 기자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30만3002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상기후와 고물가 추세에도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추정으로, 지난해 이른 추석 영향으로 성수품 가격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0만3002원으로, 지난해 31만8620원보다 4.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는 추석 명절을 약 3주 앞둔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의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 26만3536원, 대형유통업체 34만2467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3.2%, 6.2% 하락했으며, 총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보다 23%(7만8931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상기후와 물가 상승 추세에 비춰볼 때 추석 성수품 가격 하락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aT는 “지난해는 평년 대비 이른 추석으로 8월의 지속된 폭염과 폭우의 영향으로 채소류의 가격이 높았고, 햇과일 역시 조기 출하에 따른 대과 감소로 가격이 높았다”며 “하지만 올해는 9월 말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의 출하량이 늘고 있어 지난해보다는 가격이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액 비중이 높은 쇠고기(양지, 우둔)가 올해는 한우 사육 수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꼬치에 쓰이는 쇠고기 우둔살(1.8㎏ 기준·전통시장)의 경우 지난해 8만5000원이었지만 올해는 7만5508원으로, 탕류에 쓰이는 쇠고기 양지살(300g 기준·전통시장)은 1만5612원에서 1만3387원으로 각각 하락해 전반적인 성수품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원재료 수입단가의 지속적인 상승 영향으로 약과, 강정, 게맛살 등 가공식품의 가격은 여전히 오름세이고, 어획량 감소로 참조기의 가격도 지난해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파악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이용 시 23만7381원, 대형마트 28만581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5892원(2.4%), 대형마트는 2만6849원(8.7%) 하락한 것이다.

박정민·김군찬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