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중일 정상회의 적극 추진…우리 기업 진출한 모든 정상 만날 것"(종합)
"캠프데이비드 3국, 국제사회 기여"
"책임 있는 기여, 우리 국민 위한 것"
[서울=뉴시스] 박미영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중국과 일본이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며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12일 말했다. 또 "재임 중에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이 진출해 있는 모든 나라의 정상들과 만나고 국민과 기업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외교전략을 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8회 국무회의에서 지난 동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순방 성과를 이야기했다.
윤 대통령은 순방 중 한중, 한중일, 한미일 3국과의 만남을 소상하게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리창(李强) 중국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대한 지지의사를 표했다"며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그간 3국 정상회의를 '한일중 정상회의'로 명시했다. 이날 기자들에 배포된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 자료 역시 '한일중 정상회의'로 표기됐으나 윤 대통령은 생방송으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라고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한-중 회담'과 관련해 "북한 핵 위협이 대한민국에는 실존적 위협인 만큼, 북한 문제가 한중 관계에 걸림돌이 돼선 안된다는 점을 리 총리에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북핵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한미일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 밖에 없음을 언급하며 한중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중국 측에)당부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이번 순방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총리와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경제·과학기술에 관한 캠프 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가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한미일 3국 국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엄청나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우리 정부의 '책임 외교' 기조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참석해 우크라이나에 내년 3억 달러, 중장기적으로는 20억 달러 이상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특히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성장한 나라로서 그만큼 책임있게 기여하고 도와야 한다"며 "국제사회는 각 국가들이, 특히 경제 강국들이 어떠한 기여를 하는지 책임을 다하는지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있는 기여는 결국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국제사회에서 존중받고 리더십을 가지는 것은 결국 그 수혜가 우리 국민에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AI와 디지털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디지털의 안전한 사용이 보장되어야 디지털 문화와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음을 작년 가을 뉴욕대학과 금년 상반기 파리 소르본대학에서 강조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국제 거버넌스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AI와 디지털의 오남용이 만들어내는 가짜뉴스 확산을 방지하지 못한다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시장경제가 위협받게 되며 우리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삶 또한 위협받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참여국가의 정상들 역시 이러한 위협에 대해 적극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제가 발표한 3000만 달러(약 398억 2500만원) 규모의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을 아세안 국가들의 디지털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후생 증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의 보급과 활용이 미흡한 국가, 디지털 사우스에 대해서는 전 세계가 함께 지원함으로써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를 축소하고 국가 간의 공정한 디지털 접근을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5박7일 순방 기간 소화한 20개의 양자회담에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EXPO)' 부산 유치를 위해 홍보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30 부산 엑스포가 인류 전체의 도전과제에 대한 솔루션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약 1년4개월 동안 전 세계 50여 개 국가의 정상들과 만나 양자회담을 했다"며 "앞으로 재임 중에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이 진출해 있는 모든 나라의 정상들과 만나고 국민과 기업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신흥전략시장인 인도, 인도네시아와의 본격적인 경제협력에 대비해 민간부문을 포함하여 각 급의 다양한 소통 협의 채널도 전면 재점검, 재정비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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