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5위 추락' SSG의 원인 리그 최다 '524볼넷'…"항상 걱정이었는데…"

김건호 기자 2023. 9. 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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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감독./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5위까지 추락했다. 마운드 붕괴가 가장 큰 원인이다.

지난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SSG는 올 시즌 초반 LG 트윈스와 함께 선두 경쟁을 펼쳤다. 전반기 성적은 46승 1무 32패. 2위로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 SSG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반기 성적은 16승 1무 22패로 10개 팀 중 8위다. 결국, KT 위즈,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에 밀리며 5위 자리까지 추락했다.

SSG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마운드다. 전반기 SSG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은 4.60으로 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즌 시작 전 약점이라고 꼽혔던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3.34로 리그 3위였다. 노경은, 고효준, 최민준, 서진용, 문승원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서진용./마이데일리

하지만 후반기 들어서 불펜진에 과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4.80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고 불펜투수진 역시 5.72라는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불펜진 평균자책점 또한 리그 9위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10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부진에 대해 "8, 9월 들어와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높아졌다. 최근 몇 년 동안 팀 평균자책점 순위가 리그 순위와 비슷한 모습을 보고 있다"며 "2위부터 계속 밑으로 내려오고 있는 문제 중 하나는 투수의 부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원형 감독이 생각한 가장 큰 원인은 볼넷이었다. 올 시즌 SSG는 총 524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가장 많은 볼넷을 기록한 팀이며 유일하게 500개가 넘는 볼넷을 내줬다. 2위 키움은 482볼넷이다. 볼넷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투구 수도 많아질 수밖에 없다.

오원석./마이데일리

김원형 감독은 "가장 큰 원인은 볼넷이다. 최근 부담으로 인해서 힘들게 야구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즌 초반에도 볼넷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위기를 잘 넘겼다. 승계주자가 있으면 다음 투수가 올라가서 잘 막아주는 흐름이 잘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볼넷이 많았던 것이) 항상 걱정이었다. 내가 '볼넷 주지 마라'라고 해도 잘 안된다"며 "초반에는 잘 막아서 그 문제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걱정이었다. 그래도 지금까지 믿었기 때문에 믿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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