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개각·黨인사 '총주류파' 체제 방점…'라이벌 견제' 포석

박준호 기자 2023. 9. 12. 11: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가 본격 조정에 들어간 개각·자민당 임원 인사에는 당내 각 계파의 실세를 포섭한 '총주류파'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내년 가을 당 총재 선거를 극복하려는 의도가 배어 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12일 보도했다.

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정권의 요소에 유력자를 묶어놓으려는 의도는 분명하다"면서 기시다 총리의 인사 방침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내년 가을)총재 선거를 향해서 라이벌에게 힘을 축적시키지 않는 것을 의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각 계파 실세들 내각·당 요직 기용…쇄신감 부족 지적도
[도쿄=AP/뉴시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가 본격 조정에 들어간 개각·자민당 임원 인사에는 당내 각 계파의 실세를 포섭한 '총주류파' 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기자회견 모습. 2023.09.12.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자민당 총재)가 본격 조정에 들어간 개각·자민당 임원 인사에는 당내 각 계파의 실세를 포섭한 '총주류파'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내년 가을 당 총재 선거를 극복하려는 의도가 배어 있다고 지지(時事)통신이 12일 보도했다.

다만 당내 대책에 치우치면 신통치 않은 인사가 될 수 있어 정권 부양에 대한 쇄신감을 어떻게 내놓을지가 초점이라고 통신은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1일 아침 아세안·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 후,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을 비공개로 공저로 불러들여 13일 단행할 인사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기우다 정조회장은 모리야마 히로시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요직에서의 기용이 유력시되고 있어 총리 주변에서는 하기우다 관방장관설이 돌았다고 통신이 전했다. 다만 요미우리신문은 하기우다 정조회장에 대해서는 연임시키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당일 오후에 당 본부에서 다시 하기우다 정조회장과 만난 것 외에 모리야마 선대위원장과 연임 쪽으로 기울고 있는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아소 다로 부총재와도 연달아 면담했다. 기시다 총리는 간사장이나 관방장관 같은 골격 인사가 굳어졌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하기우다는 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 소속으로 공석이 계속되고 있는 아베파 회장직의 유력 후보로 꼽힌다. 모테기, 모리야마 두 사람은 각각 자신이 속한 파벌의 톱이다. 아소파 수장인 아소 부총재는 총리의 후견인을 자처한다.

정권 내에서는 2021년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와 경쟁한 고노 다로 디지털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의 유임안도 부상하고 있다.

내년 당 총재 선거 출마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는 니시무라 야스노루 경제산업상의 요직 기용도 유력하고,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에 대해서도 내각 내 처우도 거론된다.

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정권의 요소에 유력자를 묶어놓으려는 의도는 분명하다"면서 기시다 총리의 인사 방침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내년 가을)총재 선거를 향해서 라이벌에게 힘을 축적시키지 않는 것을 의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고 보도했다.

당 내에는 "침체된 내각 지지율을 재부상시키려면 젊은 여성을 과감히 등용해 새로운 개혁 지향을 내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당 관계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정권 기반 안정과 인사 부양 효과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이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