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상 모델링에 담긴 의미[그림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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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성을 내세운 독재를 견제하고 보완하는 담론들이 백가쟁명을 방불케 한다.
이성이야 죄가 없지만, 그것을 도구적으로 왜곡하고 남용한 모순은 언제나 경계의 대상이다.
이성의 독선도 무섭지만, 이성의 마비도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조각가 김정희가 오랫동안 우리에게 보여준 세계는 '망상(網狀)'의 모델링이며, 이 망상의 존재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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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성을 내세운 독재를 견제하고 보완하는 담론들이 백가쟁명을 방불케 한다. 이성이야 죄가 없지만, 그것을 도구적으로 왜곡하고 남용한 모순은 언제나 경계의 대상이다. 생각의 작은 차이가 우리 동시대 공동체를 불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성의 독선도 무섭지만, 이성의 마비도 위협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조각가 김정희가 오랫동안 우리에게 보여준 세계는 ‘망상(網狀)’의 모델링이며, 이 망상의 존재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존재는 씨와 날을 기본 구조로 하고 있다. 물론 기계적인 직조가 아닌 얽힘이 두드러진다. 일견 카오스인 듯하지만, 궁극적으로 질서 혹은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존재는 오직 관계성 속에서만 의미를 가진다.
작가의 모델링은 조각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양괴가 아닌 선을 중시하면서도, 중심 혹은 뿌리를 배제하지는 않는다. 뿌리 없는 줄기식물 같은 리좀(rhizome)적 미의식을 중시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작가의 망상 표현 안에는 뿌리도, 줄기도, 잎도 함께 얽혀 구성을 이룬다. 이성과 감성, 현실과 가상, 과거와 현재도 씨와 날로 얽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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