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맹종’ 발언 논란 태영호에...민주당, 윤리특위 징계안 제출
이재명 단식 천막 항의 방문도 포함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태 의원의 행태는 당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징계를 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의 막말이 점점 도가 지나치면서 인격 수준까지도 의심해야 할 수준의 발언을 하고 있다”며 “태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제1야당을 적대세력으로 비난하고, 단식 중인 제1야당 대표를 찾아가 행패와 소란을 피우고 갔다”고 지적했다.
송 수석은 “두 분의 말과 행동에서는 민주주의, 의회주의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의견이 다르다고 상대방을 적대시하면 공동체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민주주의가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갈등을 공동체의 통합과 발전의 계기로 만드는 국회의 기능을 살리는 데에 여당 대표와 여당 중진 의원께서 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먼저 저희 당 의원을 상대로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제출했다”며 “실제 문제의 근원이 태 의원이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 오늘 징계안 제출 필요성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태 의원의 징계안에 ‘본회의장 발언과 이 대표 단식장 방문 포함’ 여부에 대해서도 “그렇게 보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징계 수위는 윤리특위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태 의원은 지난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김영호 통일부 장관과의 질의과정 중 “북한 인권 문제만 나오면 입을 닫고 숨어버리는 민주당은 ‘민주’라는 이름을 달 자격도 없는 정당”이라며 “이런 것이 바로 공산 전체주의에 맹종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영순 민주당 의원이 “북한에서 쓰레기가 왔네”라고 비난했다.
이후 태 의원은 지난 7일 단식 중인 이 대표의 천막을 찾아 박 의원의 제명을 주장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8일 박 의원의 국회의원 품위 유지 위반을 주장하며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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