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샤넬백보다 싸다고요?…1채 630만원에 팔렸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매매내역이 신고된 전국의 아파트 가운데 최저가 거래는 전북 익산시 낭산면 ‘태양아파트’에서 나왔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31일 전용면적 34㎡ 13채가 가구당 630만원에 일괄 직거래됐다.
그 다음은 전남 고흥군 도화면 ‘뉴코아아파트’다. 지난 2월 전용 22㎡ 10채가 가구당 65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현재 소폭 상승해 지난 7월에는 930만~1100만원에 팔렸다.
3위는 경북 칠곡군 약목면 ‘성재아파트’로 지난 2월 전용 31㎡가 900만원에 새로운 집주인을 맞이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5월 최고가(2100만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가격 조정을 거쳐 현재는 1000만원대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4위는 강원 태백시 동점동 ‘동점아파트’로 전용 39.7㎡ 18가구가 지난 7월 가구당 990만원에 팔렸다. 5위는 충북 보은군 마로면 ‘조일아파트’ 전용 50㎡가 지난 6월 1000만원에 거래된 사례다.
반면 서울지역에서 최저가에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 ‘한양아이클래스’로 전용 13㎡가 지난 5월 7400만원에 팔렸다. 경기지역에서는 경기 동두천시 광암동 ‘한성아파트’ 전용 37㎡이 지난 1월 1800만원에 나갔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집값 격차는 앞으로 더욱 벌어지게 될 전망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서울 민간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평균 3192만원으로 산출됐다. 수도권은 2251만원이다.
반면 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등 지방의 평당 분양가는 7월 말 기준 평균 1333만원 수준이다. 다섯 개 광역시(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와 세종시의 평당 분양가도 평균 1702만원으로 집계됐다.
복수의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청약 결과만 봐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성적이 천지 차이”라며 “지방 부동산 수요가 크게 감소하고 저출생 및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 만큼 지방 소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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