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김정은 열차, 새벽에 러시아 진입… 무기거래 협상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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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북러정상회담을 위해 12일 오전 전용 열차편으로 러시아 영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리 군 당국이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김정은이 오늘 새벽 전용 열차를 이용해 러시아 내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군부 인원들을 다수 대동한 것을 고려할 때 북러 간 무기거래, 기술 이전과 관련한 협상이 진행될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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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북러정상회담을 위해 12일 오전 전용 열차편으로 러시아 영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리 군 당국이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는 김정은이 오늘 새벽 전용 열차를 이용해 러시아 내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군부 인원들을 다수 대동한 것을 고려할 때 북러 간 무기거래, 기술 이전과 관련한 협상이 진행될지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북러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10일 오후 전용 열차 '태양호'를 타고 평양을 출발했다.
이후 '태양호'가 북한 북동부 러시아 접경지를 향해 이동하는 정황이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됐고, 북러 양측은 전날 오후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및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총회에 참석한다. 이에 따라 이번 EEF에 맞춰 블라디보스토크나 그 인근 지역에서 북러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관측이 지난주부터 제기돼왔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쓸 포탄 등 재래식 무기를 북한으로부터 공급받는 대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정찰위성·핵추진잠수함 등 첨단무기 개발·완성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해주는 식의 '거래'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단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군은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이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탄약·포탄 등 물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대변인은 김 총비서가 러시아에서 북러정상회담 외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에 대한 물음엔 "EEF와 연계된 일정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나머지 사안들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10일 개막한 EEF는 13일까지 진행된다.
전 대변인은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러시아 외교부 제1아주국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직·간접적으로 무기와 군사장비를 공급하는 무모한 결정을 내린다면 우리 관계를 붕괴시킬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한 질문엔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선 (살상무기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부 입장에 변화된 게 없다"고 답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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