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이재명 단식장 눈물→ 친명 정청래 "이건 오버" 비명 조응천 "기괴"

박태훈 선임기자 2023. 9. 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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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장을 찾아 눈물을 흘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친명, 비명 가리지 않고 '속이 뻔히 보인다', '22대 총선 공천을 겨냥한 것 아니냐'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재명 대표 추천으로 2022년 3월 13일 공동비대위원장을 맡은 뒤 그해 6월 2일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박 전 위원장은 11일 오후 6시쯤 단식농성 천막을 찾아 울먹이며 이 대표에게 "대표님, 제가 회복식 만들어드릴 테니까 단식 그만하시고 저랑 같이 싸워요, 이제 (단식을) 그만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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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이재명 대표 단식농성장을 방문,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3.9.1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장을 찾아 눈물을 흘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친명, 비명 가리지 않고 '속이 뻔히 보인다', '22대 총선 공천을 겨냥한 것 아니냐'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재명 대표 추천으로 2022년 3월 13일 공동비대위원장을 맡은 뒤 그해 6월 2일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사퇴했던 박 전 위원장은 11일 오후 6시쯤 단식농성 천막을 찾아 울먹이며 이 대표에게 "대표님, 제가 회복식 만들어드릴 테니까 단식 그만하시고 저랑 같이 싸워요, 이제 (단식을) 그만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성 친명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12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의외로 왔더라"며 박 전 위원장을 초대받지 못한 손님 취급했다.

이어 "(보통 단식장을 찾을 땐) 눈물을 많이 참는데 그렇게 우는 경우는 좀 드물다"며 "좀 오버가 아닌가"고 비틀었다.

진행자가 박 전 위원장이 "단식 중단을 요청했는가"라고 하자 정 최고는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며 박지현 이름 자체를 입에 올리는 걸 꺼렸다.

당내 비명계로 분류되고 있는 조응천 의원도 SBS라디오에서 "중간 단계 없이 갑자기 저렇게 급반전된다"며 "굉장히 초현실적이고 좀 그로테스크(기괴)해 보였다"고 불편해했다.

이 대표와 각을 세우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려 애썼던 박 전 위원장이 갑자기 '회복식 만들어주겠다'며 우는 모습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공동비대위원장 시절 이 대표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에 부정적 의견을 내비쳐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는 등 당내 흐름에서 멀어졌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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