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사이버렉카 엄벌 요구…"탈덕수용소, 범죄 처벌 받길"

[Dispatch=구민지기자] "'탈덕수용소'로 대표되는 악성 콘텐츠 크리에이터 엄벌을 요구합니다."

대중음악 단체가 사이버 렉카와 전쟁을 선포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이 성명을 냈다.

이들은 지난 11일 "악성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대중문화예술인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있다. 준엄한 처벌을 받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심각성을 짚었다. "악성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자극적 소재로 사실 확인도 없이, 아티스트를 조롱하거나 모욕을 주는 영상을 제작 및 유포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들은 익명이라는 점을 이용해 악의적 논란을 일으킨다"면서 "자신들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타인의 고통을 양분으로 삼고있다"고 지적했다.

대중음악 단체는 "대중들은 해당 콘텐츠 정보를 믿고, 아티스트를 비난하고, 집단적인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관련 법 제도 정비도 요구했다. "대중문화업계가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한계가 있었다. 수사기관의 면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사이버 명예훼손 및 모욕 범죄에 대한 제도를 정비해, 한국 대중문화산업이 지속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마무리했다.

대중음악 단체가 지적한 '탈덕 수용소'는 전형적인 사이버 렉카 채널이다. 아이브,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아이돌 관련 악성 루머를 지속적으로 유포해왔다.

여러 소속사가 법적 대응을 진행했으나, 사이버 렉카 특성상 IP 우회 등의 문제로 추적이 어려웠다. 유튜브는 미국 기반이라 신상 파악조차 쉽지 않았다.

스타쉽엔터테인먼트가 꼬리를 밟았다. 지난 5월 미국 법원으로 정보제공명령을 받아냈다. 7월에는 구글 본사로부터 탈덕수용소 운영자 정보를 입수했다. 

사이버 렉카 고소길이 열렸다. 스타쉽이 최초로 유튜버의 신상을 파악, 법적 조치를 취하면서 처벌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탈덕 수용소는 지난 6월 채널을 삭제했다. "관종이었다. 유명 연예인을 저격하면 수입이 쏠쏠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고소를 달게 받을 자신이 있다"고 적었다.

스타쉽은 7월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탈덕수용소가 아이브에 대해 지속적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훼손을 했다. 이로 인해 당사 업무에도 방해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타쉽은 탈덕수용소 사과문 진위 및 진의여부와 무관하게 과거의 불법행위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소송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출처=스타쉽,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