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김덕훈, 재신임 가능성…북러, 노동자 송출 논의 가능성도"

이설 기자 2023. 9. 12.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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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12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게 큰 질책을 받은 김덕훈 내각총리가 재신임을 받아 유임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총리가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환송 인원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데 대해 "앞서 김 총비서의 질책과 비난으로 처벌이 예상됐는데 현재까지 직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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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황 녹록지 않아 김 총리 대안 없는 것으로 보여"
"방러 수행자들, 위성 기술 이전·노동자 송출 논의 가능성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0일 오후 러시아 방문을 위해 전용열차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통일부는 12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게 큰 질책을 받은 김덕훈 내각총리가 재신임을 받아 유임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총리가 김 총비서의 러시아 방문 환송 인원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데 대해 "앞서 김 총비서의 질책과 비난으로 처벌이 예상됐는데 현재까지 직책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김 총리가 대안전기공장 지배인 출신으로 배경이 그렇게 좋지 않은데 실력과 충성심으로 이 자리까지 올라왔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북한의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아 약간씩 차질을 빚거나 실패해도 될 여유가 전혀 없어서 김 총리를 대신할 대안이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추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북한의 경제 상황이 호전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서 언제든 문책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 단계에서는 그런 이유로 유임되지 않을까 추정해 본다"라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지난 2020년 8월 내각총리에 임명된 이후 북한의 경제사령탑으로 김 총비서의 각별한 신임을 받아오다가 지난달 평안남도 안석간석지 제방 붕괴 사고와 관련한 책임자로 지목되면서 고강도 총화 및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김 총리는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직무를 이행하고 김 총비서의 최근 현지지도에서도 비중 있는 역할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당국자는 김 총비서의 방러 수행원 구성에 대해서는 "(김 총비서의) 5년 전 러시아 방문 때와 비교했을 때 군사분야 담당자들이 많이 수행하고 있다"면서 군사분야에서의 협의가 주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경제를 담당하는 오수용(당 경제부장)과 과학을 담당하는 박태성(당 비서)의 동행으로 볼 때 과학 분야, 위성이라든지 그런 분야에서 혹시 논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의 이번 러시아 방문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최선희 외무상, 오수용 당 경제부장, 박태성 당 비서(국가비상설 우주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조춘룡 군수공업부장, 김명식 해군사령관, 박훈 내각부총리 등이 수행자로 포함됐다.

이 당국자는 "박훈 내각부총리는 건설을 담당하고 있어 노동자 송출이라든지 그런 분야에서 논의가 있지 않을까 추정된다"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아19)으로 인한 국경 봉쇄 이후 러시아에 대한 노동자 파견을 중단한 바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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