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방장관 인사설 도는데 탄핵하겠다니…대선공작 덮으려는 술수”

[레이더P]
윤재옥 “이상민 탄핵 사과도 않고
이종섭 탄핵으로 안보공백 만들려해”
이철규 “국민은 이재명이 탄핵 1순위”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왼쪽)와 이철규 사무총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집권여당 국민의힘이 이종섭 국방부장관을 탄핵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김만배-신학림의 ‘대선공작’을 덮기 위한 술수라고 역공을 가했다. 이와 함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에 대해 한마디도 사과도 없이 다시 이종섭 장관을 탄핵해 안보공백을 만들려 한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방부장관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하려는 민주당”이라며 “국방장관 인사설이 보도되고 있는데 굳이 국정 흔들기를 시도하고 당의 난국을 탄핵 이슈로 돌파하겠다는 정략적 계산”이라고 성토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국방장관 탄핵에 대해 국민 명령이라는 모호한 이유를 대고 있을 뿐 헌법·법률 위반 사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지난 3월에 참사를 정쟁화해서 행안부 장관 탄핵을 무리하게 밀어붙였다가 6개월 가까이 행정공백을 초래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어떤 사과도 안 한 민주당이 하루도 자리를 비워선 안되는 국방장관을 탄핵해서 안보공백 사태를 만들려 하는 것이 기막히다”며 “탄핵권은 정부 위법이 명백할 경우 견제하기 위한 입법부 최후의 수단이지, 야당이 불리할 때마다 국면 전환용으로 만든 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만약 민주당이 오늘 국방장관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실행에 옮긴다면 국가적 혼란의 책임을 온전히 감당해야 한다”며 “아무리 국방장관 탄핵해도 겹겹이 쌓인 사법리스크와 대선공작 게이트를 덮을 방도가 생기지 않음을 알고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방부장관) 인사를 하면 하는대로, 안 하면 안 하는대로 비난하겠다는 것”이라며 “인사 하겠다 하니까 꼬리 자르기라 하고 안 하겠다 하면 모르쇠 또는 일방적 독단적으로 국정운영한다고 비난할 것”이라고 야당 대응이 ‘비난을 위한 비난’이라고 평가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회의에서 “앞에선 당당한 수사인 척 하면서 생떼 쓰며 조서 서명 날인 거부하는 이재명 대표야말로 국민 마음 속 탄핵 1순위”라고 맹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