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사과·배 비싸고 한우는 싸다

김휘원 기자 2023. 9. 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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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조사 결과 발표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년보다 저렴
전통시장 24만원, 대형마트 28만원 수준
1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물 판매대. /연합뉴스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작년보다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채소류와 나물류, 소고기 가격이 작년보다 하락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 시내 전통시장 16곳, 대형마트 8곳, 가락시장(가락몰) 등 유통업체 총 25곳에서 추석 성수 품목 36개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공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면 전통시장 이용시 약 24만원, 대형마트 이용시 약 28만원의 차림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작년과 비교하면 전통시장 5892원(2.4%) 더 저렴해졌고, 대형마트 구매비용은 2만6849원(8.7%) 더 저렴해진 것이다.

공사는 농산물과 축산물 등 추석 차례상에 자주 쓰이는 품목 상당수를 작년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호박·시금치·무·대파 등 채소류, 고사리·도라지 등 나물류, 소고기 가격이 작년 대비 하락했다는 것이다.

공사는 정부의 공급 확대 등 물가안정 정책으로 다가오는 추석 농수축산물의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작년 대비 가격 하락 원인을 분석했다. 또 작년에는 비교적 이른 시기 추석이 찾아와 차례상 차림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다만 최근 집중호우, 고온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과일류, 채소류의 작황 상태가 좋지 못해 일부 품목은 평년보다 비쌀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과·배 등 과일류, 배추, 오징어·부세조기 등 수산물, 쌀은 모든 구입처에서 전년보다 가격이 올랐다.

한편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과일류는 평균 11%, 채소류는 13%, 축산물은 25%가량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대로 송편, 밀가루, 찹쌀산자 등 일부 가공품은 대형마트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았다.

공사는 추석 전까지 홈페이지(www.garak.co.kr)에 주요 소비 품목 가격과 거래 동향을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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