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이재명 만나라"…김기현 "건강 안 좋은건 안타깝지만…"

한상희 기자 노선웅 기자 장성희 기자 2023. 9. 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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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달라는 신당 '한국의희망'의 양향자 의원의 요청에 "단식하고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소식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지에 대해서는 근본적 고민이 있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또 '한국의희망'의 공식 창당을 축하하면서 "제가 야당 원내대표를 할 때는 1년 동안 임무를 수행했는데 국회가 지금과 똑같은 의석 구조"라며 "(원내대표 재임 당시엔) 야당이긴 하지만 합리적인 것에 대해 협조도 했는데 요새 그게 통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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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한국의희망 여야 관계서 마중물 역할 해달라"
양 "윤 대통령-이 대표 정면 충돌…여당이 나서야할 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노선웅 장성희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달라는 신당 '한국의희망'의 양향자 의원의 요청에 "단식하고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소식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지에 대해서는 근본적 고민이 있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양 의원을 예방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양 의원은 김 대표에게 "지금 행정부 강자(대통령)나 입법부 강자(민주당)는 약자나 소수의 말을 듣지도, 반영하지도 않는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마치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정면으로 충돌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나서야 할 때다. 김 대표가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당장 이 대표를 만나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양 의원은 "지금 (이 대표)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만나서 들어달라. 그것만으로 많은 문제가 풀릴 수 있다. 부디 정치를 복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헀다.

이에 김 대표는 "제가 이 대표에게 만나자고 여러차례 얘기했는데, 본인 쪽에서 만나자는 것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거나 때로는 뒤로 미뤘던 히스토리가 있다"면서 "비공개로 만나고 하자는데 아직까지 답변이 없어서 만남이 안 이뤄지고 있는 것이지 제가 만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국회에선 우리가 약자"라며 "민주당이 수없이 많은 법들을 여당할땐 통과시키지도 않고 붙들고 있다가, 야당이 되자마자 많은 문제점과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강행 통과시켜 버리고, 국정과제 현안에 대해선 무작정 발목잡기를 해서 국회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또 '한국의희망'의 공식 창당을 축하하면서 "제가 야당 원내대표를 할 때는 1년 동안 임무를 수행했는데 국회가 지금과 똑같은 의석 구조"라며 "(원내대표 재임 당시엔) 야당이긴 하지만 합리적인 것에 대해 협조도 했는데 요새 그게 통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좀더 야당 쪽에서 국정의 동반자란 생각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희망 창당이 아주 건설적 야당으로서 여야관계를 잘 만들어가는데 어떤 마중물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양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국가를 바로 세우는 데 함께 힘을 모으자는 얘기를 주로 했다"면서 "이제 새로운 한국의 희망이 탄생을 했으니 그 정당으로서 예의를 갖춰서 여당 대표께 인사를 드리는 것"이라고 예방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세수 부족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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