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해외 안방처럼 누벼야 경제활력…국민·기업 진출한 모든 정상 만나겠다”(종합)
“인도와 전기차 및 우주 협력 강화”
“인니와 22건 MOU 체결로 교역 확대”
“한중일 정상회의 적극 추진”
“책임 있는 기여는 대한민국 위한 것”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해외 시장을 안방처럼 누비고 다녀야 경제에 활력이 돌고 양질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재임 중에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이 진출해 있는 모든 나라의 정상들과 만나고 국민과 기업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수출과 기업의 해외 진출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최근 5박 7일간 진행한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 정상회의 및 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관련 순방 성과를 국민에게 직접 밝혔다. 이날 모두발언은 생중계됐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을 논의할 때마다 우리 기업의 해외 영업 활동을 제약하는 상대국의 중간재와 자본재에 대한 수입 규제 정책이 상대국의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각 국가들이, 특히 경제 강국들이 어떠한 기여를 하고 책임을 다하는지 면밀히 주시한다”며 “경제적으로 개발 협력은 수원국뿐만 아니라 지원국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우리 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개발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자동차와 같은 전통적 제조업 분야의 투자 협력을 넘어, 전기차를 포함한 첨단제조업, 디지털, 그린산업 투자 협력, 그리고 우주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인도는 최근에 세계 최초로 달 탐사선을 달 남극에 착륙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이러한 독보적인 기술을 인도가 갖고 있지만,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고 제조하는 우주 경제산업은 우리가 앞서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주 경제에 있어서 양국 간 상호보완적 협력 구조가 대단히 크다는 데 모디 총리와 뜻을 같이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합의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우주 분야의 협력을 주도할 우주항공청이 빠른 시일 내에 설립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올해 초 발효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적극 활용해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계기로 핵심 광물, 전기차, 원전, 할랄식품, 병원 운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총 22건의 협력 업무협약(MOU)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전 세계 50여 개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했다. 앞으로 재임 중에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이 진출해 있는 모든 나라의 정상들과 만나고 국민과 기업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관계부처는 이번 순방에서 도출된 합의와 이행과제들을 차질 없이 챙겨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후속 조치에 속도감 있게 임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기여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존중받는 리더십의 수혜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전후의 폐허에서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나라로서 그만큼 책임 있게 기여하고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순방 중 사용했던 한일중 표현이 이날은 한중일로 바뀌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기간에 리창 중국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며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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