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비즈] 日자동차의 전동화 전략, 우리에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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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미래차 전환에 뒤처졌다는 이야기가 왕왕 들려오지만 현시점에서는 여전히 건재하다.
토요타는 2023년 상반기 전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542만대를 기록하며, 2위 독일 폭스바겐의 실적을 100만대 이상 웃도는 1위를 지켰다.
2022년 전 세계 HEV 판매 대수는 약 350만대 중 81%가량이 일본 메이커 차량으로, 그 수치는 280만대 이상이다.
우리 기업의 협력으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성공적인 전동화를 이뤄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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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미래차 전환에 뒤처졌다는 이야기가 왕왕 들려오지만 현시점에서는 여전히 건재하다. 토요타는 2023년 상반기 전 세계 자동차 판매 대수 542만대를 기록하며, 2위 독일 폭스바겐의 실적을 100만대 이상 웃도는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순수전기차(EV)에 대해서는 일본 브랜드들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시장인 중국의 2022년 전기차 판매 상위 20위 모델 중 일본 제품은 20위 단 하나였다.
탄소중립을 위한 전동화를 미래자동차라는 관점으로 본다면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연료 전지차 역시 미래지향적 친환경차다.
일본 기업들은 특히 HEV에 강하다. 2022년 전 세계 HEV 판매 대수는 약 350만대 중 81%가량이 일본 메이커 차량으로, 그 수치는 280만대 이상이다. 토요타만의 점유율이 58%로, 1997년 ‘프리우스’를 발매한 이후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중심으로 소형차부터 고급차까지 HEV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향후 전동화 판세는 어떻게 될까. 전 세계적인 이산화탄소, 연비 규제로 전동화는 필수적인 수순이지만 지역마다의 사정으로 EV 일변의 시장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2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는 중국, 북미는 2035년까지 지속적인 EV 판매 증가가 예측된다. 유럽연합(EU) 역시 비슷한 흐름을 전망하지만 최근 2035년 이후 합성연료 사용 내연기관 탑재차 판매를 인정하기로 해 e-fuel(재생합성연료) 개발 가속화가 예상된다. 일본과 아세안(ASEAN), 동아시아 시장은 2035년 EV와 HEV의 판매 대수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토요타와 닛산은 HEV와 EV를 모두 노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나카지마 히로키 토요타 부사장은 “HEV가 팔리는 지역에서는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EV도 생산하고, EV 선진 보급 지역에서는 저비용 생산을 위한 신공법을 도입한다”며 EV의 시장 침투도에 따른 전동화 전략 변화 방침을 밝혔다. 닛산은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EV와 HEV 양측에 모두 공유할 수 있는 전동액슬을 개발했다. 같은 회사의 히라이 도시히로 전무는 “2035년 전 세계 60% 이상은 EV가 되겠지만 나머지는 HEV 등 방식의 전동화 전환이 될 것”이라 말한다.
유연한 전동화 전략을 택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국내외 부품소재기업과의 협력에 적극적이다.
본격적인 EV 생산을 위해 배터리 등 관련 공급망을 새롭게 구축해야 하고, 여전히 3만개 이상의 부품을 필요로 하는 HEV 대응도 필요하다.
한일 관계 회복의 영향으로 우리 기업과의 협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도 확연하다. 올해 말까지 코트라 일본 지역 무역관들은 일본 대표 완성차 메이커인 토요타, 닛산, 마쓰다, 다이하쓰 등과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파트너링을 연이어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의 협력으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성공적인 전동화를 이뤄내기를 기대해 본다.
이세경 코트라 일본지역본부 차장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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