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바비, '마약 탈퇴' 비아이 감쌌다 "반성할 기회 달라…용서는 고귀한 것" [MD이슈]
비아이, 마약 혐의로 2019년 아이콘 탈퇴
그럼에도 "반성할 기회…용서는 고귀한 것"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아이콘 바비가 마약 논란으로 팀을 탈퇴한 비아이를 감쌌다.
바비는 11일 자신의 개인 계정으로 "비아이는 내 형제고 나는 여러분의 기분을 이해한다. (비아이가) 후배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쳤지만 나는 여전히 그를 사랑한다"며 장문의 댓글을 남겼다.
이어 "비아이도 자신이 잘못한 걸 알고 있다. 모든 걸 상업적으로 생각하지 말아 달라. 나는 여러분이 사랑하는 만큼 비아이를 사랑한다. 비아이가 좋은 친구인걸 잊지 말고 반성할 기회를 줘라. 용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것"이라고 비아이를 향한 애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건 7인 지지나 6인 지지에 관한 게 아니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도 아니다. 그냥 여러분을 이해한다는 말이다. 이 싸움을 멈추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앞서 2019년, 비아이는 지난 2016년 4월에서 5월 사이 가수 연습생 출신 A씨를 통해 대마초와 LSD를 사들이고 일부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마약 혐의가 불거진 직후 비아이는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하고 YG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도 해지했다.
이로 인해 7인조 그룹이었던 아이콘은 김진환, 바비,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 6인조로 재편됐다. 덩달아 아이콘 팬들도 7명을 지지하는 이들과 6명을 지지하는 이들로 나뉘었다. 비아이가 탈퇴한 지 약 4년이 흘렀음에도 갈등이 계속되자 결국 바비가 직접 글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아이콘의 팬으로 보이는 한 네티즌은 "너네가 뒤에서 같이 작업을 하든 밥을 먹든 알 바는 아니고 네가 솔로면, 그냥 한국힙합 래퍼면 알 바 아니다. 근데 너 당장 지금도 아이콘으로 콘서트 하고 있잖아. 아이콘이 왜 망했는데. 네가 죽고 못 사는 동생 때문이잖아"라며 "하, 너네는 서로 부둥켜안고 풀었다 해도 우리가 받은 상처는 도대체 누가 안아주냐"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바비는 "사실 아이코닉에게 감사한 마음 밖에는 없다. 우리 아이코닉이 얼마나 상처를 받고 정말 현실세계에서 우리를 위해 눈물을 흘리고 밥맛 없어가면서 우리를 위해 노력하고 어떻게든 우리를 사랑해 주려고 노력해 준 걸 안다"며 다독였다.
그러면서도 "정말 단언컨대 그 아이의 행동에 대해 옹호하자는 게 아니라 우리가 아이콘으로서 그리고 우리 6명으로서 7명 지지네 6명 지지네 이런 거 그만하자는 거다"며 "우리는 이제 그 친구에게 감정이 없고 같이 그냥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중 한 명, 한 명들이니까"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바비는 "미안하다. 정말 마음 깊이 사과하겠다. 아이코닉이 우리 아이콘을 위해서 얼마나 노력하고 피를 흘리며 이미지를 좋게 만드려고 애쓰려고 했는지를… 너무 아니까… 그냥 난 너네들이 사랑하기도 바쁜데 싸우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비아이는 지난 2021년 9월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와 함께 80시간의 사회봉사,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 150만 원 추징금도 명령했다. 지난 6월에는 마약 집행유예 기간 중 정규 2집 '투 다이 포(TO DIE FOR)'를 발매했다.
바비는 2021년 8월 비연예인 여성과의 결혼 및 혼전임신 사실을 알렸다. 바비가 속한 아이콘은 지난 8월 디지털 싱글 '파노라마(PANORAMA)'를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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