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은 좀…” 손흥민, 셀카 요청한 팬에게 양손 모아 거절한 이유
삼성전자 갤럭시 브랜드 홍보대사를 맡은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아이폰으로 셀카를 찍어달라는 팬의 요청을 정중히 거절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소셜미디어 틱톡에는 손흥민이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폰을 대하는 태도를 비교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한 여성 팬이 자신의 아이폰을 건네며 함께 사진을 찍자고 요청하자 손흥민은 기종을 확인한 뒤 양손을 모으고 멋쩍은 표정으로 거절한다. 경쟁사의 제품을 들고 사진 찍는 걸 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팬은 잠시 당황하다 자신이 직접 아이폰을 들고 손흥민과 사진을 찍었다.
이어 손흥민의 등번호가 새겨진 토트넘 유니폼을 가져온 또 다른 팬이 삼성 갤럭시폰을 건네며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그러자 손흥민은 직접 팬의 갤럭시폰을 들고 촬영 버튼을 눌렀다. 그는 팬의 스마트폰을 조작하면서 “사진 되게 가깝게 찍힌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 하단에는 “손흥민은 삼성과의 계약 때문에 아이폰을 쥘 수 없다. 손흥민이 당신과의 셀카를 직접 찍어주길 바란다면 삼성 갤럭시 폰을 들고오라”는 자막이 달렸다. 이 영상에는 게시된 지 하루 만에 1600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팬에게 겸손하게 양해를 구한다” “계약 맺은 삼성을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 깊다” “의리 있다”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영국 매체들도 손흥민의 이런 온도 차를 흥미롭게 조명했다. 데일리메일은 “해당 영상은 삼성 폰이 없는 팬들은 토트넘 스타를 만나면 스스로 셀카를 찍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고 했다. 스포츠바이블은 브라질 축구선수 호나우지뉴의 계약 파기 사건을 언급하며 “손흥민은 스폰서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한다. 곤란한 상황에서도 노련하고 정중하게 대처했다”고 전했다. 매체에서 언급된 호나우지뉴 사건은, 코카콜라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있었던 호나우지뉴가 2012년 기자회견 도중 탁자 위에 놓여있던 펩시 콜라를 무심코 마셨다가 100만파운드(약 16억원)의 후원 계약이 끊긴 일을 말한다.
손흥민은 지난 7월 삼성 갤럭시 브랜드 앰배서더로 낙점됐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갤럭시Z플립4 메종 마르지엘라 에디션’을 제공받았다고 알리거나, 출시 전인 ‘갤럭시 워치6′를 차고 출국하며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전에는 10여 년간 애플 아이폰 사용자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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