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피였던 부모님 영향"…가나아트보광, 카다르 브록 韓 첫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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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화가 카다르 브록(Kadar Brock·43)의 한국 첫 개인전이 가나아트 보광에서 열린다.
2022년 가나아트 나인원에서 열린 그룹전을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된 적 있다.
오는 22일부터 펼치는 이번 개인전에는 기존의 파괴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작업 방식을 활용하여 제작한 신작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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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히피의 삶을 살았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뉴에이지(New Age) 운동의 신비주의적인 도상학에 오랫동안 심취했다"
미국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화가 카다르 브록(Kadar Brock·43)의 한국 첫 개인전이 가나아트 보광에서 열린다. 2022년 가나아트 나인원에서 열린 그룹전을 통해 한국에 처음 소개된 적 있다.
오는 22일부터 펼치는 이번 개인전에는 기존의 파괴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작업 방식을 활용하여 제작한 신작을 소개한다.
작가의 행위와 몸짓 즉, 제스처에 주목하며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해 온 그는 추상적인 요소와 구상적인 요소를 결합하기 시작하며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리고, 상징적 이미지와 거친 붓질을 더한 다음, 면도날과 전동 사포로 이미지를 지우는 일련의 의식적인 과정을 반복한다. 이는 캔버스에 겹겹이 쌓인 기억과 시간의 층을 작가가 스스로 닳게 하는 방식으로, 뉴에이지 성장배경에서 비롯된 영적 체험이 더해졌다.
역동성과 운동감을 강조한 2000년대 초기작은 태양의 흑점을 표현한 패턴과 빛나는 아우라 효과 등을 화면 속에 뒤섞으며 캔버스 안에서 요동치는 에너지를 표현하고자 했던 작가의 다양한 시도를 보여준다.
수행에 가까울 정도로 거듭 이어지는 긁어내기, 사포질, 칠하기의 과정을 거쳐 탄생한 이러한 시도는 인류가 사색과 자아 성찰을 통해 인간의 업, 즉 카르마(Karma)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작가의 믿음을 반영했다.
이번 전시에도 초기작에서 두드러지는 명상적인 영성을 유지하는 한편, 더욱 간결하고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작가의 흔적이 쌓아 올려지는 노동집약적인 작업을 보여준다.
이번 개인전의 표제이자 위 작품명의 일부인 ‘home of the traveler - 여행자의 집’은 내면의 휴식처라는 의미를 가짐과 동시에 MSIA 공동체의 설립자이자 자칭 ‘신비로운 여행자’였던 존 로저 힌킨스(John-Roger Hinkins)의 생가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전시는 10월22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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