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박민식 보훈장관 고소…"'文부친 친일' 발언, 근거없는 매도"

차현아 기자 2023. 9. 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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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고소했다.

박민식 장관이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도 친일파 아니냐"고 언급한 것이 근거없는 매도라는 주장이다.

앞서 박 장관은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선엽이 스물몇 살 때 친일파였다고 한다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인 문용형 그분도 당시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는데 친일파가 아니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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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09.06.

문재인 전 대통령이 12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고소했다. 박민식 장관이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하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도 친일파 아니냐"고 언급한 것이 근거없는 매도라는 주장이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문 전 대통령은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박민식 장관을 고소했다"며 "문 전 대통령의 위임을 받은 비서관이 고소장을 양산경찰서에 제출했다"고 했다.

앞서 박 장관은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선엽이 스물몇 살 때 친일파였다고 한다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인 문용형 그분도 당시 흥남시 농업계장을 했는데 친일파가 아니냐"라고 했다.

이후 윤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용형은) 해방 후 흥남시청 농업계장으로 근무했다"며 "고인에 대한 대단히 악의적인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입장문에서도 윤 의원은 "아무 근거없이 문 전 대통령의 부친에 대해 '친일을 했다'고 매도했다"며 "정부여당은 자신들에 대한 비판을 가리기 위해 전임 대통령의 부친까지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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