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 면접 속여 성폭행’ 8개월 전에도…“나도 당할 뻔” 증언 나왔다

2023. 9. 1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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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아르바이트 구인 글에 속아 찾아온 10대 재수생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지난 1월에도 같은 곳에서 유사한 피해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누리꾼 A씨는 지난 8일 X(옛 트위터)에 "친구가 겪었던 일에 대해 모두 안전하길 바라며 (1월에) 글을 썼었는데, 이번 피해 사건이 발생한 곳과 친구가 피해를 입었던 곳이 동일한 곳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친구 B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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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옛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허위 아르바이트 구인 글에 속아 찾아온 10대 재수생을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지난 1월에도 같은 곳에서 유사한 피해를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누리꾼 A씨는 지난 8일 X(옛 트위터)에 "친구가 겪었던 일에 대해 모두 안전하길 바라며 (1월에) 글을 썼었는데, 이번 피해 사건이 발생한 곳과 친구가 피해를 입었던 곳이 동일한 곳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친구 B씨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올렸다.

그가 앞서 지난 1월 21일 X에 올린 글에는 "공익을 위해 작성한다"며 "부산 서면 지역 한 스터디카페에서 알바사이트에 올라온 이력서 보고 여자들한테 알바 면접 보러 오라고 한 뒤 실제 찾아가면 본인이 운영하는 룸살롱에서 일하는 거 어떠냐고 권유한다고 한다. 본인이 지원한 곳 아닌데 먼저 연락온다면 조심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글에서 문제의 스터디카페 면접을 갔던 당사자가 A씨의 친구인 B씨였고, B씨는 A씨에게 지난 1월 해당 스터디카페 면접 당시를 상세히 털어놨다.

A씨는 B씨에게 최근 이번 사건 관련 뉴스 링크를 보내며 "이거 서면인데 저번에 너 갔던 데 아니냐. 저기도 스터디카페 면접이라고 하고 멀티방이었다고 하더라"고 물었고, 뉴스 영상을 확인 B씨는 "어떡해. 저기 맞아, 내가 갔던 곳"이라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B씨는 "입구 들어가는 곳도 멀티방 적힌 것도 똑같다"며 "안에 들어가면 옛날 노래방 문같이 감금할 수 있는 큰 철창이 있고, 안으로 들어가니 덩치 큰 남자 2명이 나 면접 봤다"고 했다. 이어 "나 너무 무섭다. 그때 손에 1만원 쥐어주면서 입막음하듯이 보내줬었다"면서 "나는 (룸살롱 일) 할 생각 없다고 거절했다. 스터디카페인 줄 알고 왔는데 아니어서 안 한다고 죄송하다고 그랬다"고 밝혔다.

A씨는 이같은 사실을 전달하며 "알바 사이트 쪽에 스터디카페가 알바생 뽑는다면서 막상 가니 성매매 권유하고 '룸살롱(멀티방)에서 일해보자', '남친 모르게 하는 애들 많다' 등 발언을 해서 업장 계정이라도 조치를 취할 수 없냐고 문의를 넣었었는데 조치하지 않았다"며 "이 지경이 된 게 참담하고 어이가 없다. 구직자만 철저하게 조심해야 되는 구조가 이상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피의자 30대 남성 C씨는 지난 6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성매매 알선,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직업안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C씨는 지난 4월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 스터디카페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는 거짓 구인글을 올려, 이를 보고 찾아온 피해자 D씨(19)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을 스터디카페 관계자라고 사칭한 C씨는 면접을 보겠다며 부산 부산진구 한 스터디카페로 D씨를 유인한 뒤 "더 쉽고 좋은 일이 있다"며 변종 성매매 업소 아르바이트를 권유했다. 그런 뒤 곧장 D씨를 바로 옆 건물 변종 성매매 업소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충격에 빠진 D씨는 사건 20여 일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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