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친구] 9월의 잿빛 아침

해가 떴지만, 구름 속에 숨은 태양은 얼굴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하늘은 온통 잿빛이고, 먹구름 사이로 한 줄기 햇살이 새어 나옵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직후의 9월 아침 풍경입니다.

북악산 성곽의 S자 라인이 끝나는 곳에 아침 해의 붉은 기운이 보입니다.

저 멀리 북한산 보현봉 위에 안개가 끼었고, 때마침 까치 한 마리가 창공으로 날아오릅니다.

와룡공원에서


사진가 에버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