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열이 형'이라 해놓고"…김만배, 검찰 조사에선 "尹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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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가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을 "석열이 형" 등으로 칭하며 친분을 과시한 것과는 정반대 태도를 보인 것이 알려졌습니다.
2021년 9월 신 씨와 인터뷰하고 약 두 달 지나 실시된 검찰 조사에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를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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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열이 형'이라 해놓고 "당시 윤석열 과장 몰랐다"
대장동 민간업자 김만배가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을 "석열이 형" 등으로 칭하며 친분을 과시한 것과는 정반대 태도를 보인 것이 알려졌습니다.
2021년 9월 신 씨와 인터뷰하고 약 두 달 지나 실시된 검찰 조사에서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를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씨는 2021년 12월 3일 검찰 조사에서 2011년 2월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으로 대검 중수부 수사를 받을 당시, 변호인으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소개해준 경위를 오늘(12일) 설명했습니다.
법조계에 따르면 '당시 조우형을 조사한 사람이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고 남욱, 조우형에게 말한 사실이 있느냐'는 검사 질문에 김 씨는 "제가 먼저 말해준 사실은 없다. 조 씨가 변호인을 선임하기 전에 찾아와 주임 검사는 박○○, 과장은 윤석열이라고 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박영수 변호사를 선임하면 되겠다고 조 씨에게 추천해줬고 선임을 도와준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아울러 "저는 그 당시에 윤석열 과장을 몰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김 씨의 이런 진술은 두 달 전 신 씨에게 한 말과 차이가 있습니다.
인터뷰에 의하면 김 씨는 수사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찾아온 조 씨에게 "내가 법조 오래 (취재한) 기자인데 내가 대검 가서. 내가 다 안다 솔직히. 아는데 '박○○야, (조우형이) 내 동생이니까 해줘라'하면 어떻게 되겠냐? 내가 돈 받고 해주는지 알지. '석열이 형, 내 동생이야' 이러면 어떻게 하냐"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 당시 윤석열이 과장. 박○○가 주임검사야. 그래서 박영수를 소개해줘 내가"라며 "통할 만한 사람을 소개한 거지"라고 말했습니다.
신 씨에게는 윤 대통령을 포함한 검찰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 수사 무마에 도움을 준 것처럼 말했지만 검찰 조사에서는 이를 부인하며 단순히 사건에 맞는 변호사를 소개해줬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또한 '커피 발언'도 인터뷰와 검찰 조사 때 설명이 차이가 있습니다.
김 씨는 인터뷰에서 "박영수가 (조우형 사건) 진단하더니 나한테 '야 그놈 보고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라 그래'"라며 박 전 특검으로부터 직접 커피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고 실제로 조 씨가 검찰에 출석해 검찰 직원으로부터 커피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검찰 조사에서는 '조우형에게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면 된다고 말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박영수 변호사 밑에 있는 A변호사로부터 말을 듣고 협조하고 편하게 조사받으면 된다는 취지로 조우형에게 말한 사실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부장검사 팀장 강백신)은 김 씨가 국면 전환을 위해 대선 직전 보도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의도적으로 신 씨와 허위 사실을 인터뷰한 것으로 의심합니다.
따라서 인터뷰와 보도 시점 전후 김 씨와 연락한 인물들을 추적해 배후 세력까지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ikeapetaln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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