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3조 지원’ 약속한 윤 대통령 “우리 국민에게 이익 돌아온다”

신지혜 2023. 9. 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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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앞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3조 원 규모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지원이 우리 국민 이익으로 돌아올 거라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책임 있는 기여는 결국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것이며, 국제사회에서 존중받고 리더십을 가지면 결국 그 수혜가 우리 국민에게 돌아간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대규모 재난에 처한 나라, 군사적 침략을 받은 나라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면서 "국제사회는, 특히 경제 강국들이 어떠한 기여를 하는지, 책임을 다하는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경제적으로 보더라도 개발 협력은 수원국(도움을 받는 나라) 뿐만 아니라, 지원국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며 "우리 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위해서도 개발 협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 인도 뉴델리 G20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내년에 3억 달러(약 3,970억 원) 무상 지원, 2025년 이후에는 20억 달러(약 2조 6,500억 원) 유상 지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밖에도 "6개의 다자회의, 20개의 양자회담 등 모두 33개의 숨 가쁜 외교·경 일정을 소화했다"며 지난주 인도네시아·인도 순방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해외 시장을 안방처럼 누비고 다녀야 경제에 활력이 돌고 양질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영업 활동을 제약하는 중간재와 자본재에 대한 수입 규제 정책이 상대국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작년에 비해 더 많은 나라의 정상들이, 북한 핵 위협이 인태 지역의 평화와 경제 발전에 중대한 방해 요소임을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리창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선 "북한 핵 위협이 대한민국에는 그야말로 실존적 위협인 만큼 북한 문제가 한중 관계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습니다.

이어 "북핵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한미일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며 "한중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리창 중국 총리와 기시다 일본 총리도 지지 의사를 표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캠프 데이비스에서 정상회의를 가졌던 미국, 일본 정상과도 이번에 다양한 계기에 만나 긴밀하게 대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AI 국제 거버넌스(관리 체계)' 마련에 협력한다는 올해 G20 정상회의 합의를 언급하며 "이러한 거버넌스는 인류 자유와 후생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정립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AI와 디지털의 오남용이 만들어내는 가짜뉴스 확산을 방지하지 못한다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시장경제가 위협받게 되며, 우리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삶 또한 위협받게 된다"며 "모든 참여 국가 정상들 역시 이러한 위협에 대해 적극 공감했다"고 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인도와 우주과학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독보적인 기술은 인도가 갖고 있지만, 다양한 상품을 생산하고 제조하는 우주경제 산업은 우리가 앞서 있어, 양국 간 상호보완적 협력 구조가 대단히 크다는 데에 모디 총리와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합의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우주 분야 협력을 주도할 우주항공청이 빠른 시일 내에 설립돼야 한다"며 "미래의 우주 경제에 투혼을 불사를 우리 청년들이 국회에 제출된 우주항공청 설립 법안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법안 처리를 촉구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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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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