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싹'·'오징어게임2' 이어 '히어로'까지 촬영팀 민폐…"병원 이동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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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팀 민폐, 갑질 논란이 또 불거졌다.
하지만 최근 드라마 촬영과 관련해 스태프의 갑질, 민폐 사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한 시민은 인천공항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 촬영팀과 마주쳤을 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막은 채 돌아가라고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면서 갑질을 폭로했다.
박보검, 아이유 주연에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가 각본을 써 화제가 됐던 '폭싹 속았수다' 역시 방송 전부터 민폐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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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팀 민폐, 갑질 논란이 또 불거졌다. 이번엔 '히어로는 아닙니다'다.
JTBC 새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측은 "지난 10일 진행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병원 촬영과 관련해 말씀드린다"며 "병원 측과 협의해 이용객의 동선 전체를 막지 않는 선에서 양해를 구하며 촬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촬영 중 불편함을 끼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한 시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드라마 촬영팀 인간적으로 너무하긴 하네요'라는 제목으로 "아내가 조산기가 있어 서울의 한 병원 고위험산모실에 입원했다 퇴원했다"며 "그런데 어제 하혈을 하는 바람에 응급실에 갔다가 본관 고위험산모실로 올라갔는데, 한 조연출이 '드라마 촬영 중'이라며 못 가게 막더라"라고 폭로했다.
"길은 두 개인데 하나는 모니터랑 스태프들 쫙 깔려 있고 한쪽은 못 지나가게 통제했다. 그것도 병원을"이라고 지적하며 "맘이 급해 죽겠고 스태프는 뛰지 말고 조용히 하라고 뭣 같은 표정으로 가는 길 막으면서 말하길래 '그게 내 알바냐'고 했더니 표정이 일그러지더라"라고 성토했다.
글 작성자는 드라마 제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후 해당 드라마가 천우희, 장기용 주연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드라마 촬영과 관련해 스태프의 갑질, 민폐 사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해당 작품들은 화려한 캐스팅과 막대한 제작비로 '대작'이라 불리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드라마가 뭐라고"라는 지탄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앞서 한 시민은 인천공항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 촬영팀과 마주쳤을 때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막은 채 돌아가라고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면서 갑질을 폭로했다. 이 시민은 "인천공항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줬으면 촬영 중이라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며 예의 차려서 말해야 하지 않느냐. 사람들이 모두 황당해했다. 촬영이 벼슬인가 어이없다"고 전했다.
'오징어게임2'의 전작은 넷플릭스 역대 흥행 콘텐츠 1위에 오른 작품. 이후 세계적인 관심 속에 시즌2 론칭 소식을 알렸고, 현재 촬영이 진행 중이다.
쏟아지는 비판에 결국 '오징어게임2' 측은 "시민분들에게 현장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박보검, 아이유 주연에 '동백꽃 필 무렵' 임상춘 작가가 각본을 써 화제가 됐던 '폭싹 속았수다' 역시 방송 전부터 민폐 논란에 휩싸였다.
한 시민이 '고창 청보리 축제 드라마 촬영 민폐'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는 "유채꽃밭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드라마 스태프가 길을 막았고, 사진 촬영을 하지 말라고 소리쳤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결국 '폭싹 속았수다' 제작사는 "불편을 겪으신 시민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안전한 촬영과 스포일러 유출 방지를 위해 노력했으나 귀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하셨을 분들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 더욱 신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여기에 서인국, 박소담 주연의 '이재, 곧 죽습니다', 정우성과 신현빈 주연의 '사랑한다 말해줘', 박은빈 주연의 '무인도의 디바', 엄기준, 황정음, 이준 등이 출연하는 '7인의 탈출' 등도 촬영을 이유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며 논란이 됐다. 폭로가 나올 때마다 제작사 측에서는 "죄송하다"면서 "더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하고 있지만, 비슷한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세심한 준비와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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