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선수 중 기본기 가장 좋아” 고희진 대만족…에너지 넘치는 곽선옥, 코트에서 즐기는 게 꿈이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9. 1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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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선수 중 기본기는 가장 좋다."

일신여상 아웃사이드 히터 곽선옥은 지난 10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3-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정관장 지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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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선수 중 기본기는 가장 좋다.”

일신여상 아웃사이드 히터 곽선옥은 지난 10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3-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정관장 지명을 받았다.

178.3cm란 좋은 신장을 가진 곽선옥은 드래프트 시작 전부터 한봄고 미들블로커 김세빈(한국도로공사 지명), 전주근영여고 아웃사이드 히터 전수민(IBK기업은행 지명)과 함께 상위 지명 후보로 거론됐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전체 1순위로 김세빈을 지명한 이후, 8%의 확률로 행운의 2순위 지명권을 얻은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생각할 필요도 없이 곽선옥의 이름을 불렀다.

현재 재활 중인 이소영, 트레이드 이적한 고의정의 공백은 물론 박혜민, 이선우와 함께 향후 정관장의 미래를 이끌 재목으로 충분하다는 지명 평가다.

고희진 감독도 “생각보다 좋은 순위가 나왔다. 현재 고등학교 선수 중에 기본기가 가장 좋다. 이해도도 좋다. 우리 팀에 데려올 수 있어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드래프트 행사 종료 후 만난 곽선옥은 “아웃사이드 히터가 필요한 팀으로 현대건설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빠르게 내 이름이 불려 기분이 좋다”라며 “드래프트 하루 전에 고희진 감독님께서 요즘 말로 ‘플러팅’을 하셨다. ‘우리 팀 힘든 데 이겨낼 수 있겠냐’라는 느낌으로 물어보셨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했다. 말도 안 되게 정관장 구슬이 나와 어느 정도 직감을 했는데 내 이름이 불리고 나서 안도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아마추어와 프로에서의 훈련은 차원이 다르다. 훈련 시간은 물론이고 훈련 강도도 다르다. 곽선옥은 “힘든 걸 알고 있다. 이겨낼 자신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단점일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까지 민망하게 할 수 있는 에너지가 있다”라고 웃으며 “난 밝고 늘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평소 정관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는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관장 언니들의 밝은 모습을 많이 봤다. 분위기가 좋다는 느낌이 늘 들었다. 앞으로 이 팀에 가서 훈련을 할 때 내 포지션에 있는 이소영 언니, 박혜민 언니에게 많이 물어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KOVO 제공
롤모델에 대해서는 한국 선수가 아닌 외국 선수 두 명을 골라 말했다.

곽선옥은 “우리나라 배구도 많이 보지만 VNL(발리볼네이션스리그)이나 아시아선수권 등 다른 나라 경기도 많이 보는 편이다. 태국, 일본 선수들의 경기를 많이 보는 편이다. 일본의 이시카와 마유, 태국의 찻추온 목스리를 닮고 싶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곽선옥은 “선수라면 당연히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을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신인왕을 받기 위해서는 코트에 서서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가 많아야 한다. 코트에 설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신인왕 받기 이전에 코트에서 즐기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강서(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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