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폭싹’ 이어 또…‘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민폐 촬영 논란 사과(종합)[M+이슈]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9. 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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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사과 사진=DB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산모 위험한데 통행 통제? 민폐 촬영 논란에 사과
‘오징어게임2’부터 ‘사랑한다고 말해줘’ ‘폭싹 속았수다’까지 연이은 민폐 촬영 논란

민폐 촬영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진 가운데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측이 사과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드라마 촬영팀들 인간적으로 너무하긴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누리꾼 A씨는 “와이프 둘째 임신 33주 조산, 유산기가 있어서 K병원 고위험산모실에입원했다가 퇴원하고 어제 하혈을 하는 바람에 응급실을 갔다가 본관 고위험산모실로 올라갔다 그래서 가게 문 닫고 겁나 뛰어가서 본관 들어가서 뛰려는데 드라마 촬영 중이라고 조연출이 막더라구요. 못 가게”라고 말했다.

그는 “길은 두개인데 하나는 모니터랑 스탭들 쫙 깔려있고 한쪽은 못지나다니게 통제를 하면서요 그것도 병원을”이라며 “본인은 맘이 급해죽겠고 스탭은 뛰지 말고 조용히 하라고 뭣 같은 표정으로 가는 길 막으면서 말하길래 그게 내 알바냐고 했더니 표정 일그러져서 뭐라 할라하는 거 같길래 여기가 사람 살리는데지 니들 촬영이 문제냐고 사자후 한번 질러버렸네요”라고 이야기했다.

논란의 드라마로 지목된 배우 장기용, 천우희가 출연하는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하 ‘히어로’) 측은 결국 민폐 촬영, 촬영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히어로’ 제작사 SLL, 글앤그림 측은 “지난 10일 진행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병원 촬영 관련해 말씀드린다. 병원 측과 협의해 이용객의 동선 전체를 막지 않는 선에서 양해를 구하며 촬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촬영 중 불편함을 끼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다”사고 덧붙였다.

#. 시민 편의보다 방송 촬영이 먼저? 연이은 민폐 촬영 논란
‘오징어게임’ 시즌2 이정재 사진=MK스포츠 제공
‘오징어게임’ 시즌2 이병헌 사진=MK스포츠 제공
민폐 촬영 논란은 꾸준히 등장하고 있다. 동선 방해부터 스태프들의 막말 등 다양항 방식으로 이어지는 중이다.

배우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임시완, 강하늘 등이 출연을 확정한 화제작 ‘오징어게임’ 시즌2 측도 민폐 촬영 논란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오징어게임’ 시즌2 측은 인천공항에서 촬영을 진행하던 중 스태프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명령조로 이야기를 하고 사과도 없었다는 글이 등장과 함께 민폐 촬영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넷플릭스 측은 “인천공항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 촬영 중 시민께서 불편을 겪으셨다는 내용을 접했다”라며 “촬영 과정에서 시민분들께 현장 상황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또한 “촬영을 양해해 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사랑한다고 말해줘’ 정우성 사진=MK스포츠 제공
‘사랑한다고 말해줘’ 신현빈 사진=MK스포츠 제공

배우 정우성, 신현빈의 ‘사랑한다고 말해줘’(이하 ‘사말’)도 민폐 촬영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촬영 중 방치된 쓰레기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것. 이에 ‘사말’ 제작진은 “촬영 중 방치된 쓰레기로 인해 촬영에 협조 해주신 지역 시민분들께 불쾌함과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작진은 당일 매뉴얼대로 촬영 종료 후 현장 정리 과정에서 발생된 미흡한 점을 느끼고 촬영 중간에도 쓰레기가 방치되지 않도록 매뉴얼을 다시 점검했다”라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더욱 철저하게 주변 정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폭싹 속았수다’ 박보검 사진=MK스포츠 제공
‘폭싹 속았수다’ 아이유 사진=MK스포츠 제공

배우 박보검, 아이유도 민폐 촬영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폭싹 속았수다’ 측이 전라북도 고창군의 청보리밭 축제 중 촬영을 진행, 청보리밭을 보러온 시민들을 제지하고 사진을 찍지 못하게 하는 등의 피해를 끼쳤다는 글이 게재돼 논란이 불거졌다.

‘폭싹 속았수다’(이하 ‘폭싹’) 측은 “먼저 불편을 겪으신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더불어 “안전한 촬영과 스포일러 유출 방지를 위한 과정에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귀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하셨을 분들에게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라며 “촬영을 양해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서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외에도 ‘찌질의 역사’ ‘이재, 곧 죽습니다’ ‘하트시그널4’ ‘마스크걸’ 등 다수의 작품이 민폐 촬영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 촬영 갑질에 대한 문제가 계속해서 대두되고 있다.

시민들은 단순히 촬영을 진행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촬영을 위해 주변을 통제하며 생기는 과정 속에서 마찰들이 발생하는 것.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시민들을 응대하고, 주변을 정리하는 행동 역시 이제는 촬영 현장의 과제가 된 셈이다.

#.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공식입장 전문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제작사 SLL, 글앤그림입니다.

지난 10일 진행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병원 촬영 관련해 말씀드립니다.

병원 측과 협의해 이용객의 동선 전체를 막지 않는 선에서 양해를 구하며 촬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촬영 중 불편함을 끼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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