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얼마나 복 받은 생인가”...BTS RM, 20대 마지막 생일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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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20대 마지막 생일을 기념하는 소감을 전했다.
RM은 "20대 마지막 생일이다. 생일이라는 게 제 직업적 특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약간의 쑥스러움을 동반한다.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참 행복하고 복되다"며 글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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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20대 마지막 생일을 기념하는 소감을 전했다.
12일 생일을 맞은 RM은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RM은 “20대 마지막 생일이다. 생일이라는 게 제 직업적 특성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늘 약간의 쑥스러움을 동반한다.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축하해주셔서 참 행복하고 복되다”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전에 갈수록 말하는 것이 어려워져서 슬프다는 말을 했었다. 그 사실은 여전한 것 같다. 그래도 많이 담담해졌다. 평생 한 번 받아볼까 하는 진심들을 장대비처럼 받아보는 바람에 염세와 허무를 멋지다고 여겨왔던 제가 기질적으로 낙천적인 사람이란 것도 깨달았다. 이거 기적 아닌가. 요즘은 ‘와이 낫’을 달고 산다. ”고 했다.
그러면서 “주변에나마 제가 받은 사랑으로 풀이된 낙천성들을 나누며 살고 있고, 언젠가 나올 제 다음 곡들에도 꾹꾹 담고 있다. 한낱 제가 음악보다 더 아름다운 방식으로 솔직할 수 있을까. 다 아는 사실이지만 가끔은 그것만으론 부족한 것 같다”며 진심을 털어놨다.
그는 “그래서 제가 방탄소년단이 되었나 싶기도 하다. 다양한 방식으로 해갈하고 싶어서. 프로그램이건, 인터뷰건, 춤이건, 뭐가 됐건, 이 얼마나 복받은 생인가. 그리고 이것들이 항상 제가 어디에 와있는지, 두 눈으로 똑바로 보고 사고하고 싶게 한다”고 말했다.
또 “우연이 겹치면 필연이랬죠. 우연은 우연을 가장한 운명이라고도 하고. 제가 지금 당신께 이 편지를 드리는 것도 그런 거 같다. 매번 제 생일 편지는 지금 도달한 곳의 각기 다른 사랑의 언어”라고 표현했다.
그는 “여러분 덕에 저 정말 잘 살고 있고, 잘 살고 싶다. 그냥 매번 제 최신 최선의 버전으로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었다. 한 분 한 분 다 안아드릴 수는 없겠지만, 마음은 그 이상이다. 어떤 모습이어도 사랑해달라고는 하지 않겠다. 다만 받은 만큼 한 번 애써보려고 한다”이라며 아미(팬덤명)를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끝으로 “20대 마지막 생일도 이렇게 무탈히 지나간다. 어떤 하늘 아래 있어도 부디 건강하고 오래 행복합시다. 시간이 조금 지나고 또 만나자. 당신 생일도 미리, 혹은 조금 늦었지만 진심으로 축하한다”라며 인사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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