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안토니 미래 불투명...맨유, 빌라에서도 실패→PSV와 계약 해지 자원 FA 영입 고려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제이든 산초, 안토니의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임대 영입을 고려 중이다. 주인공은 안와르 엘 가지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맨유는 안토니와 산초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 전 아스톤 빌라 윙어 엘 가지의 충격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PSV를 떠난 뒤, 자유계약신분(FA)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시즌 초반 부침을 겪고 있다. 개막전 울버햄튼 원더러스전부터 아쉬운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다. 토트넘 훗스퍼 원정길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채 0-2로 무릎을 꿇었다. 3라운드에선 노팅엄 포레스트에 전반 4분 만에 2골을 실점하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3골을 넣으며 기사회생했다.
하지만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맨유는 지난 4일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PL) 4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내주며 1-3으로 패했다. 문제는 경기 뒤에 발생했다.
경기 종료 후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제이든 산초가 명단에서 제외된 이유에 대해 "산초는 훈련 성과 기준으로 소집되지 않았다. 맨유에서는 매일같이 최고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 그가 선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산초는 곧바로 공식 성명을 발표하며 이를 반박했다. 산초는 개인 X(구 트위터)를 통해 "여러분이 본 모든 것을 다 곧이곧대로 믿지 마세요. 저는 사람들이 완전한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전 제가 이번 주 훈련을 매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믿습니다"라고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전 오랫동안 희생양이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것은 그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축구를 하고 팀에 기여하는 것뿐입니다. 코칭스태프들이 내린 모든 결정을 존중하며, 환상적인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며 매주 도전이라는 것을 한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 배지를 위해 계속 싸울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 영국 '미러'는 12일 "산초는 텐 하흐와의 중대한 면담에서 해결에 이르지 못해 1월에 맨유를 떠날 것으로 추진된다"고 전했다.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산초는 텐 하흐 감독이 본인을 제외한 것에 다른 이유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것이 그가 동기부여를 갖지 못하는 이유다"라고 평가했다.
산초와 함께 안토니도 구설수에 올랐다. 브라질 매체 'UOL Esporte'는 지난 4일 "안토니는 전 여자친구에 대한 가정폭력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이다. 목격자로부터 그가 그녀를 협박, 신체적 폭력을 가했다는 증거를 사진, 영상, 대화, 증언 등으로 확보했다. 조사 과정에서 가브리엘라 카발린의 뼈가 노출된 부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사건에 안토니는 강하게 반박했다. 안토니는 9일 브라질 'Fofocalizando'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절대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지 않았다. 협박한 적도 없다. 가브리엘라가 말한 것 중에는 사실이 아닌 것이 많다"라고 밝혔다.
공개된 왓츠앱 대화 내용도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안토니는 "가브리엘라 측에서 변조한 부분이 있다. 내가 용서를 구하는 메시지를 보내면 가브리엘라는 내가 보낸 메시지를 삭제한다. 그녀는 조작했고, 나는 이 모든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폭력은 절대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여자의 가슴을 때렸다고요? 그녀는 화장실에서 넘어져서 가슴 보형물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맨유와 계약 해지 소문에 대해 "마음 속에 떠오르지 않는 일이다. 진실은 밝혀질 것이다"라고 당당하게 답했다.
우선 맨유는 상황이 끝날 때까지 안토니가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는 1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안토니에 대한 혐의를 인지했다. 국제 경기에 참가하지 않은 선수들은 11일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다. 그러나 안토니는 혐의를 해결하기 위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복귀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결국 맨유는 하루아침에 두 명의 윙포워드 자원을 잃게 됐다. 복장 터질 일이다. 맨유는 두 선수 영입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산초는 7,300만 파운드(약 1,210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올드 트래포드에 입성했고, 안토니도 1억 유로(약 1,425억 원)에 품었지만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맨유는 임대 영입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데일리 메일'은 "엘 가지는 지난 주 상호 동의에 따라 PSV를 떠났다. 이적 기간이 끝나도 맨유에 합류할 수 있다. 맨유는 엘 가지를 FA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엘 가지는 PL 경험을 갖춘 윙포워드 자원이다. 2018-19시즌 당시 챔피언십에 속했던 빌라 유니폼을 입어, 31경기 5골 6도움을 올리며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성장했다. 2020-21시즌엔 PL 28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득점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쇠토의 길을 걸었다. 2021-22시즌 빌라에서 주전 자리에 밀려 입지가 줄었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에버턴 임대를 떠났지만 반전은 없었다. 결국 2022년 여름 PSV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리그 기준 23경기에 나서 8골을 넣으며 반등을 노리는 듯 했지만, 올여름 상호계약해지를 하며 FA 상태가 됐다.
폼이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맨유가 울며 겨자먹기로 엘 가지를 영입해 산초와 안토니의 대체자 역할을 맡길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