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방탄열차' 타고 방러…군 핵심인사 대거 동행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용열차 '태양호'를 타고 4년 만에 러시아를 찾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열 예정인데, 우선 북한이 공개한 사진부터 보시죠.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한 사진인데, 전용열차에 탑승하는 김 위원장은 손을 흔들고 있지만 얼굴은 다소 굳은 표정입니다. 또 구체적으로 수행 명단이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최선희 외무상, 이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 일본 매체 JNN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러시아 연해주 소재 하산 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수행 인사에 군 핵심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무기거래 관측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겠죠?
[기자]
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북한이 재래식 무기를 러시아에 공급하고, 러시아는 최첨단 무기 기술을 전수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는데요. 실제로 북러 정상회담에선 이와 관련한 의제가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그간 무기지원을 차단하려 했던 미국은 무기거래가 이뤄지면 추가 제재에 나서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매슈 밀러/미국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러시아의 전쟁을 지원하는 어떤 단체나 국가에 대해서도 공격적으로 제재를 집행해왔습니다. 계속 이런 제재를 집행할 것이며 적절하게 북한에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앵커]
북한이 주민들이 보는 매체인 노동신문에서 김 위원장 방러 사실을 공개한 건 처음이라고요?
[기자]
노동신문은 "환송 군중의 뜨거운 바래움을 받으며 출발"했다고 보도한 것으로 볼 때 일반 주민들도 환송 행사에 동원됐다고 보이는데요, 북러 정상회담 일정과 장소 등을 알리지는 않았습니다.
[기자]
이번에 김 위원장이 타고 이동한 전용열차는 지난 2019년 러시아를 방문할 때도 이용됐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로 이름은 태양호입니다. 총 21량으로 구성돼 있으며 집무실과 최고급 침실, 응접실, 그리고 수행과 경호 인력이 머무는 공간 등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첨단장비가 탑재돼 있어 달리는 최고급 호텔 겸 집무 공간인데요, 김정은이 주로 머무는 전용 칸이 열차 중 어디에 있는지는 극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북러 정상회담은 이르면 오늘 열릴 것으로 보이는데, 이번 회담으로 인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어떤 국면을 맞게 될 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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