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캠프 준비할 뻔 했는데” 꼴찌→2위, KBO 월간 MVP까지…우승 에이스 재영입은 ‘신의 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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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1명으로 팀의 운명이 바뀌었다.
KT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3)는 지난 11일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8월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2019년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쿠에바스는 3년차인 2021년 KBO리그 35년 만에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타이브레이커를 승리로 이끈 뒤 한국시리즈에서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며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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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선수 1명으로 팀의 운명이 바뀌었다. 시즌 도중 KT 프런트와 코칭스태프의 과감한 결단이 한 시즌의 결말을 마무리캠프가 아닌 포스트시즌으로 만들었다. ‘신의 한 수’가 된 우승 에이스 재영입이다.
KT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3)는 지난 11일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8월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기자단 투표 총 30표 중 25표(83.3%), 팬 투표 390,207표 중 23,562표(6%)로 총점 44.40점을 받으며 데뷔 처음으로 월간 MVP를 수상했다. KT 소속 선수로는 2021년 9월 고영표 이후 약 2년 만에 수상자가 탄생했다.
쿠에바스는 8월은 찬란했다.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와 승리를 기록했고, 그 가운데 3경기가 무실점이었다. 36이닝 동안 단 2자책점만 허용하며 평균자책점 0.50으로 이 부문 압도적 1위를 기록했으며, 탈삼진도 이닝 당 평균 1개가 넘는 37개를 잡아냈다. 쿠에바스라는 든든한 에이스를 등에 업은 KT는 5위로 시작한 8월을 2위로 마무리했다.
2019년 KT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쿠에바스는 3년차인 2021년 KBO리그 35년 만에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타이브레이커를 승리로 이끈 뒤 한국시리즈에서 에이스 역할을 수행하며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당시 KT의 우승 에이스로 이름을 날리며 승승장구했다.
쿠에바스는 2022시즌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2.45를 남기고 부상을 당하며 KT를 떠났다.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로 향해 부상 회복과 함께 감각을 끌어올렸고, 지난 6월 9일 총액 45만 달러(약 5억 원)에 보 슐서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컴백했다.
쿠에바스의 재영입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가 됐다. 6월 17일 수원 삼성전에서 복귀전을 치른 쿠에바스는 14경기 8승 무패 평균자책점 3.09의 위력투를 뽐내며 한때 꼴찌까지 추락했던 팀을 무려 2위까지 끌어올렸다. 월간 MVP 수상을 이뤄낸 5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0의 8월이 압도적이었다.
KT는 6월 2일 –14였던 승패마진을 +12까지 끌어올렸는데 선발진의 중심을 잡은 쿠에바스의 공이 상당히 컸다. KT는 이제 승패마진이 아닌 포스트시즌을 어디서 출발할지 고민하는 상위권 팀으로 변모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는 2021년보다 훨씬 더 좋아진 모습이다. 과거와 달리 진중한 모습도 보인다”라며 “쿠에바스가 와서 마무리캠프가 아닌 포스트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KT가 이렇게까지 올라올 줄 나 또한 상상도 못했다”라고 쿠에바스 효과에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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