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주성분 강황, 역류성 식도염 등 위장 장애에 효과
카레의 주 재료인 강황이 소화기 문제에 일반약만큼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태국 방콕 출라롱콘 대학 연구진은 206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됐다.
강황에는 영양 성분인 커큐민 다량 포함되어있어 항염, 항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었다.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는 오랫동안 강황을 소화제 대용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강황을 실제 일반약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18~70세 사이의 잦은 위장 장애를 겪는 참가자를 모집, 위약 대조군이 있는 실험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28일간 무작위로 강황 또는 위산 억류를 막는 일반약 오메프라졸을 복용했다. 일부 참가자는 강황과 오메프라졸을 섞어서 복용하기도 했다. 강황은 250mg 크기의 알약과 1개의 가짜약을 하루 4번씩 복용했고, 오메프라졸은 20mg 크기의 알약과 2개의 더 큰 가짜약을 하루 4번씩 복용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복용한 약이 강황인지 일반약인지 알지 못했다.
세 그룹의 환자들은 모두 임상시험 후 소화불량 점수가 비슷하게 감소했다. 실험 직후와 56일 후 재평가시에도 효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오메프라졸은 대중성이 높은 위장약으로 이 약을 장기 복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오메프라졸을 장기 복용하면 골절 위험 증가, 미량의 영양소 결핍, 감염 위험 증가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참가자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무작위 실험을 통해 신뢰도를 높였다”며 “위장 장애 치료에 강황을 고려하는 것을 정당화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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