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6번째 소환 두고..."체포안 연기쇼" vs "정치 수사"
與 "이재명 단식, 체포동의안 지연용 의심"
민주당 "반인권적 정치 수사…스토킹이자 고문"
민주 "檢, 추석 연휴 전 체포동의안 표결 유도"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재소환을 앞두고 여야는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단식이 체포동의안 표결을 미루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검찰이 무도한 정치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경수 기자!
[기자]
국회입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의 검찰 조사를 바라보는 시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데, 여야 입장 전해주시죠.
[기자]
국민의힘은 단식 쇼를 빌미로 검찰 조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이 대표의 태도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조사 때 이 대표가 피의자 신문조서에 서명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퇴실했다며 무소불위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이 대표가 단식으로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영장 청구, 나아가 체포동의안 표결을 지연시키려는 게 아니냐고도 의심하고 있습니다.
오늘 추가 소환 조사 이후 검찰이 영장을 청구하면 다음 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보고되고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있는데요.
여기서 이 대표 건강 상태가 변수로 꼽히고 있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검찰이 반인권적인 정치 수사를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열흘 넘게 단식 중이라 생명이 위태로운 이 대표를 추가 소환하는 건 스토킹이자 고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어떻게든 추석 연휴 직전에 체포동의안이 표결되도록 해 민주당 분열을 유도하고 명절 민심에도 영향을 주려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오전 긴급 의원총회에서도 검찰의 수사 행태를 규탄할 예정입니다.
[앵커]
여야가 서로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지점들이 있죠.
허위 인터뷰 의혹과 국방부 장관 탄핵 문제인데, 오늘 관련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른바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을 대선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민주당 배후설을 주장하는 국민의힘은 오늘은 국회 상임위에서 공세를 이어갑니다.
오늘 오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상대로 현안질의를 하는데요.
당시 김만배 씨 인터뷰를 인용 보도한 언론사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주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민주당 의원들은 여야 간 협의되지 않은 일정이라며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 여당 단독의 반쪽 회의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민주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 추진으로 여당 공세에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이 장관이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를 방해했는데도 대통령이 해임하지 않는다며 탄핵 추진을 공식화했습니다.
다만,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개각에 이 장관이 포함될 거란 전망과 함께 국방장관 탄핵 추진으로 안보 공백 우려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번 주 후반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탄핵안 발의 등과 관련해 당내 의견을 모을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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